맥킨지 분석 보고서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다뤄
화이자, 모더나, 시노팜 올해 안으로 긴급사용승인 예측
MSD, 존슨앤존스, 사노피 등 높은 제조 역량으로 평가받아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대학교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속도뿐만 아니라 제조역량에서도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컴퍼니(McKinsey&Company)는 지난달 2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핀과바늘에 관해 :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를 구할까요?(On pins and needles: Will COVID-19 vaccines ‘save the world’?, 링크참조)’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을 다뤘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 긴급사용승인이 예상되는 곳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교 그룹(올해 9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텍(올해 10월) ▷미국 모더나(올해 10월) ▷중국 시노팜(올해 12월) ▷미국 존슨앤존슨(내년 1월)이다.

이 외에 중국 캔시노, 미국 노바백스, 미국 이노비오 역시 긴급사용승인되 되는 회사로 예측되며,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10여 개가 긴급사용승인 가시권에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맥킨지&컴퍼니(McKinsey&Company)]

특히 각 회사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백신 생산 가능 물량이 예측됐는데, 긴급사용승인 백신 제조업체는 올해 말까지 10억 회, 내년 말까지 약 90억 회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 그룹은 내년 말까지 27억 회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최대 제조 역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모더나, 머크(MSD), 존슨앤존스, 노바백스, 사노피 역시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 말까지 10억 회 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개발 속도 면에서는 앞서고 있는 이노비오의 경우 제조역량 측면에서는 1억 회분 이하로 예측되면서, 제조역량(scalability)에서는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맥킨지&컴퍼니(McKinsey&Company)]
[출처=맥킨지&컴퍼니(McKinsey&Company)]

또 아직까지 표준 시험법이 확립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최대 효과가 75% 수준일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기준, 기사링크) "영국 아스트라젠카(옥스퍼드대학교), 미국 모더나,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텍)의 백신 효과는 50~60% 예측된다"며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 미국의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는 75%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백신 개발 기업은 개발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의 표준 ICP 시험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로나19 백신으로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선 최소 50% 확진수를 줄일 수 있는 방어효과를 나타내는 백신의 임상 면역반응의 종류와 반응의 세기를 예측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방어효과와 상관성을 보이는 면역반응(Immunological Correlates of Protection, ICP)을 살펴봐야 한다.

ICP를 살펴보기 위해선 ▷동물에서 중화항체가 등 면역반응과 동물 공격접종시험에서 상관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동물에서의 중화항체가 등 면역반응과 사람에서의 중화항체가 등 면역반응과 상관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사람에서의 중화항체가 등 면역반응과 사람에서의 방어효과와의 상관성을 임상3상시험을 통하여 확인해야 한다.

국내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아스트라제네카 그룹이 방어효과와 상관성을 보이는 면역반응(ICP) 시험법을 공개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표준시험법이 공유되면 국내 개발 기업도 임상 3상을 이 시험법을 토대로 비교임상으로 진행하면 된다"며 "ICP 시험 표준법이 확립되면, 방어효과를 직접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도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 개발사가 ICP 시험법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국제적 공조가 시급하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백신 개발회사가 ICP 표준 시험법을 공개하지 않고, 자사 시험법을 사용해 후발주자들의 개발 속도를 늦추려는 전략을 펼 수 도 있다"며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약품 규제기관 국제연합(ICMRA)과 WHO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조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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