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5조원 규모, 고비용 등 한계점 극복 관건

결핍 및 결함된 유전자의 교정을 위해 기존 유전자를 교정, 교체하거나 보충해 질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33.3%씩 성장하며 2023년 5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현황 및 전망(2017-2023) / 출처 : Allied Market Research, Gene Therapy Market ? Global Opportunity Analysis and Industry Forecast, 2017-2023, 2018.2,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가공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현황 및 전망(2017-2023) /
출처 : Allied Market Research, Gene Therapy Market –
Global Opportunity Analysis and Industry Forecast, 2017-2023,
2018.2,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가공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Allied Market 리서치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참고로 재구성해 ‘유전자치료제 시장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16년 5.84억 달러(약 6,584억원)에서 연평균(’17-’23) 33.3%로 성장해 2023년에는 44.02억 달러(약 5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전자치료제의 개발 및 효능 향상을 위한 협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제약회사들도 이를 위한 자금조달을 늘리는 추세다. 

질환별 유전자치료제 시장현황 및 전망(2017-2023)
질환별 유전자치료제 시장현황 및 전망(2017-2023)

Nighta Rx의 경우 유전성 망막질환에 대한 유전자치료 임상시험을 위해 2017년 7월 4,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Exonics Therapeutics는 The Column Group으로부터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암 질환’ 유전자치료제는 암 백신을 만들거나 종양으로의 혈액 공급을 줄이고 암 세포를 표적으로 해 사멸시키는 바이러스를 만드는 등 많은 치료 방식이 존재한다. 2017년 8월, 노바티스가 개발한 소아 및 청소년 연령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대상의 유전자치료제 ‘킴리아 (Kymriah)’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시장성장에 기여하기도. 체외에서 수행되는 테스트 및 전임상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 높은 효과가 입증됐으며, 췌장암과 신경아교종 및 간암 등 다양한 유전자치료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노바티스 로고
노바티스

환자 규모는 작지만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어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희귀질환’ 유전자치료제는 단일 유전질환에 대한 유전자 대체, 보정 및 재조합 연구가 주를 이루며, 치료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동일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이 다수다. 현재는 지단백지질가수분해효소결핍, 레버 선천성 흑내장, 동질접합체적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의 희귀질환에 치료제가 임상시험 중이다. 일례로 미국의 Avrobio 사는 리소좀축적병 치료를 위한 세 번째 유전자치료제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유전자치료제는 심혈관질환에도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 질환은 선진국 성인인구의 1~2%가 심장마비로 고통 받고 있으며, 70세 이상의 인구에서도 1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인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의료비용이 높고 치료에 부작용이 우려돼 향상된 치료대안의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약리학적 및 침습 치료법은 증상을 감소시키거나 질병 진행을 늦추지만 효과적이고 완치될 수 있는 대안적 치료법이 절실하다. 심혈관질환 유전자치료제가 목표로 하는 질환은 심장병 및 말초 허혈, 정맥 인식 실패, 심부전 및 이상지지혈증 등이다.

신경질환(Neurological Disorders) 유전자치료제는 2016년 0.47억달러에서 연평균(’17-’23) 34%로 성장해 2023년 3.65억달러 규모로 전망됐다. 헌팅턴병 대상 유전자 치료전략은 주로 유전자 결함 및 그 결과로 발생하는 신경퇴행교정에 집중하나,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및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대상 유전자 치료전략은 신경보호 및 복구가 특징이다.

전염병(Infectious Diseases) 유전자치료제는 2016년 0.37억달러에서 연평균(’17-’23) 33.5%로 성장해 2023년 2.78억달러 규모로 분석됐다. 전염성 유기체의 유전자 발현을 차단하거나 억제하도록 설정된 유전자를 도입해 치료하는데, 치료기술 특성상 유전자 전달 시스템의 효율성, 유전자치료제의 적절한 발현 및 유전자 저해물의 복제 억제 등과 같은 핵심 요소에 의해 효력이 결정된다.

기타 질환 유전자치료제는 2016년 0.61억달러에서 연평균(’17-’23) 33%로 성장해 2023년 4.51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조사됐다. 근골격계, 면역계, 피부병, 망막증, 대사성, 호르몬 등 다수 질병 및 장애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치료법이 포함된다.

앞서 소개했듯 암 발병률과 희귀질환 치료 미충족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유전자치료제는 다양한 기회를 얻을 것이고, 이에 대한 인식, 시장규모 확대도 기대된다.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중동 및 아프리카 등 유망시장에 대한 잠재력도 높다.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치료결과를 나타낸 킴리아의 가격은 무료 5억원대여서 논란을 일으켰다.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치료결과를 나타낸 킴리아의 가격은 무려 5억원대에 이른다.

다만, 주로 노동 집약적이고, 특정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하기에 치료비용이 높은 것은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한계점이다. 일례로 EU 시장 최초 유전자치료제인 Glybera의 치료비용은 100만 달러에 가까워 수요 부족으로 2017년 판매가 중단됐다. 일부 치료제는 고비용으로 인해 연구개발이 지연된다.

또, 바이러스 벡터는 신체의 면역반응을 유발해 환자에게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각 국가별로 엄격한 규제를 내린다. 예기치 않은 면역 반응에 세계적인 시장 성장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 결국 유전자치료제 제조사는 이같은 시장 저해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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