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허가자료 조작으로 품목허가 취소
동화 밀리칸주 등 3품목 자진취하, SK 선플라주 등 4품목 생산실적 전무

1999년 SK케미칼 항암제 '선플라주'를 필두로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30품목이 허가받았지만, 이들 중 9품목은 자진 취하, 허가 취소, 생산 중단 등의 사유로 유통되지 못하고 사실상 퇴장을 당하는 굴욕적인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의 '선플라주'를 비롯해 국산신약이 30개 개발됐지만 이들중 9품목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선플라주'를 비롯해 국산신약이 30개 개발됐지만 이들중 9품목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7년 7월 5일 SK케미칼이 항암제(위암) '선플라주'가 국산 신약 1호로 탄생한 이후 2018년 CJ헬스케어의 '케이캡정'까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은 30개가 허가됐다.

국내 제약가가 개발한 자체신약이 개발된 지 20여년의 기간이 지나면서 허가받은 신약들은 적지 않은 부침을 겪고 있다.

일부 품목은 연평균 생산실적이 500억에 달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신약이 이러 저런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국산신약 30개중 2019년에 의약품 생산실적이 0인 품목은 8개에 이르고 있다. 또 1품목은 허가자료 조작을 이유로 식약처로부터 허가취소 행정처분을 받았다.

동화약품의 항암제 '밀리칸주'. CJ제일제당의 녹농균예방백신 '슈도박신주'. 동아에스티의 항균제 '시벡스트로정'은 개발 회사가 품목을 자진 취하했다. 시장성이 없어 품목을 자진취하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는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서류가 허위로 밝혀져 2019년 5월 28일 식약처로부터 허가취소를 당했다.

한미약품의 비소폐암치료제 '올리타정'은 조건부로 2016년 허가를 받았지만 회시측이 2018년 개발 중단을 발표해 지난부터 시장에서 사라졌다.

품목 허가는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반응이 신통치 않아 생산 실적이 전무한 품목도 4개에 이르고 있다.

국산신약 1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SK케미칼의 '선플라주는 2009년부터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선플라주'의 품목 유효기간은 2022년 12월 31일이다. 갱신신청 기한은 2022년 6월 30일 이전까지 생산실적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품목허가가 취소된다.

구주제약의 천연물신약이 '아피톡신주'는 2018년부터 생산실적이 전무하다. 2017년 생산실적인 1억 17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생산중단 상태로 볼 수 있다.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도 시장에서 자의반타의반으로 퇴장당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하고 2018년부터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제약의 항암제 '리아백스주'도 2017년 생산실적 5억 100만원을 끝으로 2018년 2019년 연속해서 생산실적이 0을 기록하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시장에 데뷔했던 국내 개발 신약이 3개중 1개꼴로 매출 부진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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