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임상3상 승인획득...유유는 2018년 이미 3상 승인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리필'을 결합한 전립선비대증(BPH) 복합제 개발을 두고 동국제약과 유유제약이 경쟁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9일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을 결합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양성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커져 각종 배뇨 기능에 이상을 주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제인 '5α-reductase inhibitor(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개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아서 증상 개선을 위한 여러 약제들을 병용하게 된다.

동국제약의 'DKF-313'은 두타스테리드와, 증상 개선 효과가 탁월한 타다라필을 복합화한 개량신약으로, 1일 1회 복용으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증상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약물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매우 빈약한 상황"이라며 "DKF-313이, 이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유제약이 한발 앞서 해당 성분 복합제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유유제약은 지난 2018년 3월, 양성 전립선비대증 환자 대상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두타스테리드 및 타다라필 단일제와 비교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제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내 9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이며,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4년 약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항고혈압제처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데, 고령의 환자일수록 복용하는 약의 가지 수가 많기 때문에 복용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제로 평가되는 만큼 동국제약과 유유제약의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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