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한시적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온라인 광고, 강의 영상 플랫폼 안에 배너·로고·영상 삽입 가능
온라인부스, 홈페이지나 가상공간 부스등 형태로 구현할 수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술대회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한시적이지만 온라인 학술대회를 지원할 수 있는 구체 안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정경쟁팀은 '온라인 학술대회 한시적 지원에 따른 세부 기준'을 통해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안에 따르면, 온라인 국내학술대회와 온라인 국내개최 국제학술대회 모두 현행과 동일하게 기부금은 허용된다.

히트뉴스를 이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온라인 학술대회 기준
온라인 학술대회 기준

웹사이트의 경우 현행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인쇄물은 기관지, 학술지, 교육자료 등 인쇄물 또는 이에 준하는 형태의 전자문서를 활용할 수 있다.

세부지원 조건은 학회가 학술대회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광고와 부스(오프라인 초록집 광고 제외)에는 최대 40개 회사와 60개 이내의 인쇄물에 제한된다.

광고와 부스를 지원할 때, 회사당 최대 2개(각1개), 400만원(건당 최대 200만원)이 최대 한도다. 각 단일 광고와 부스비는 규약의 형태별 금액 한도를 준수해야 한다. 가령 단일 배너 광고는 웹사이트 100만원, 전자문서 70만원이 최대 금액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광고는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온라인 광고는 강의영상 플랫폼 안에서 배너·로고·영상의 형태로 삽입이 가능하다. 온라인 부스는 홈페이지 또는 가상공간에 부스 기능을 다양한 형태로 구현해 기업과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온라인 광고와 부스는 1개당 최대 200만원(세금제외)까지 가능하며, 최대 60개로 최대 40개 회사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회사당 2개까지 광고를 할 수 있으며, 한 회사에서 2개를 할 경우 온라인 광고 1개, 온라인 부스 1개씩은 가능하지만, 똑같은 형태로 2개의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술대회 지원금 규정을 살펴보면, 총 지원금액은 2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병행하게 되면 온라인 기준 상한액이 적용되며, 오프라인 학술대회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부스 당 300만원이 상한액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제약업계는 광고와 마케팅 활동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쌍방향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A 제약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온라인 학술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현장 대면이 아니므로 의료진 대상 피드백과 질문을 수집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온라인 혹은 가상 부스의 경우 시행 초기라서 어떻게 구성해야 효과적일지 예측하기 어렵고,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 관련 법률, 제약업계 특수성 등이 맞불려 규제를 피해 창의적인 아이템과 방법을 적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제약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온라인 학술대회로 인해 배너나 광고 노출 빈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온라인 학술대회로 인한 온라인 부스 등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할 것 같지 않아 한계점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학술대회에 쌍방향 소통창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직접적 광고와 마케팅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C제약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온라인 부스와 광고로 인한) 효과를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고, 주요 제품의 지위나 주요 제약사의 선호도나 영향력을 알리기 어려운 한계도 존재한다"며 "초록집 형태가 아니라 단순히 배너를 클릭해서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면 의료진이 광고를 볼 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해외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광고와 마케팅을 다양한 형태로 시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D제약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해외 온라인 학술대회의 경우 콘텐츠의 질도 높았고, 참여도도 높아 성황리에 개최됐다"며 "학술대회 주최측에서 온라인 광고와 배너에 적합한 플랫폼을 잘 구축해 강의 중간에 광고 영상을 삽입할 수 있도록 돼 있었고, 온라인 가상부스도 실제와 거의 유사하게 꾸며 놓을 수 있도록 플랫폼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오히려 제한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F제약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온라인이라는 한정적인 플랫폼으로 인해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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