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8월에 가장 많아

'폭염'과 관련된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연평균 1만7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진료비는 22억원 규모였는데, 5년전과 비교해 1.6배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2017년 외인의 영향 중 '폭염' 관련 질환의 건강보험 빅데이트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폭염'은 '열손상', 또는 '열응급'과 유사하다. 따라서 '폭염질환'은 열 발생, 축적, 소멸 등의 섬세한 조절을 통한 체온 조절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불가능해져서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열경련에서 열사병에 이르기 까지 일련의 연속적인 장애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해 '폭염' 관련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8819명이었다. 최근 5년 평균 1만7746명 꼴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3년 13억9000만원에서 2017년 22억7000만원으로 1.6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6,909명, 36.7%)이 가장 많았고,  50대(3,499명, 18.6%), 40대(2,586명, 13.7%)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8745명, 여성 1만74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성별 연령분포 상 특이점은 없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역시 남성(63명)과 여성(74명) 모두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여름철인 7월부터 8월까지 집중됐는데, 전체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8월(4,653명)로 가장 적은 2월(857명)보다 5배가 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신호 교수는 "폭염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인구학적 특징은 노인, 소아, 운동선수,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 특정 약물 복용자(항정신병 약물, 향정신성 약물, 진정제, 심장혈관계 약물) 등이 있는데, 기저 질환의 병력, 건강과 운동력의 상태와 사회경제적 상태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경증의 열손상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될 경우 열사병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일련의 연속적인 특징이 있는 질환으로 영구적인 손상이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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