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영 식약처 차장 밝혀...일반인 비말차단 마스크 의약외품 신설 추진

[종합] 25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전국 약국이 공적판매처 역할을 안 할 수 있다는 내용... 사실 직접적으로 들은 바는 없지만, 합리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한약사회의 공적마스크 판매 포기 발언에 대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27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약국 피로도가 가중되고 코로나19 진정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내달 30일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 종료에 맞춰 약국도 공적마스크를 공급 중단하는 게 좋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고시 종료를 앞두고 약국, 유통 등 마스크 공적판매 주체와 의견 조율과 협의 없이 고시 연장과 수정을 검토하는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한 발언이다.

또한 공적마스크 생산량과 유통량 사이 200만 개의 오차가 발생한 데 대해 식약처는 "자체조사에 나섰다. 보고주체와 보고시점 등에 따라 집계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살펴보고 확인된 차이가 있다면 줄여나가겠다. 문제가 확인되면 적절한 필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마스크 사용에 불편함이 제기되자 정부는 보건용·수술용(덴탈)·면 마스크 외에 부직포 재질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인증,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는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여름철 '새 마스크 착용지침'과 관련해 언급됐다.

마스크 착용지침 주요 내용 (사진출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도자료 발췌)
마스크 착용지침 주요 내용 (사진출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도자료 발췌)

이에 대해 김 제1통제관은 "여름철이 되면서 5부제를 통해 보급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게 됐다"며 "다양한 형태의 제품 수요가 있는데, 특히 면마스크나 부직포를 활용한 제품 중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식약처 인증을 통해 확인·생산할 행정 여건을 만드는 데 대한 검토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신설하는 것을 준비해 전문가 의견과 생산여건 등을 감안해 논의 중이다.

의약외품과 제품 인증 등 주관부처는 식약처라, 이번주 중 추가 확정되면 관련 브리핑을 한다는 게 김 제1통제관의 설명이었다.

한편, 27일 공급된 공적마스크는 총 882만 개다.

정책적 목적으로 해외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위해 국가보훈처에 2만5000개, 운수업 종사자를 위해 국토부에 7만8000개를 공급한다. 또한 의료기관에 147만 개가 우선 공급된다.

공적 판매처를 통해선 전국 약국에 710만3000개, 농협하나로마트 8만4000개, 우체국에서 6만 개가 판매된다.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을 통한 질의응답은 다음과 같다.

 -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가 내달 30일까지다. 그 이후 공적마스크 대책은 어떤 상황인가.

7월부터 공적마스크 제도를 어떻게 운용할 지는 그간의 수급양과 유통과정 상 예측량을 총체적으로 감안해 관련부처와 협의 하겠다.

 - 약사회가 공적판매처 역할을 포기하겠다,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식약처의 입장은.

사실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다. 혹시라도 그러하다면 그 원인과 이유를 면밀히 살펴 합리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

 -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 관련, 일반 덴탈 마스크와 다른 점을 설명해달라. 필터는 어떤 식으로 생산되는지, 하루에 얼마나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 논의 중인 업체는 얼마나 되나.

수술용(덴탈) 마스크와 유사한 성능과 모양을 가진 '일반인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입안예고하고 내달 초순 개정고시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제도 시행 후 일반인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해 업체도 적극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업체들과 논의하며 파악하고 있는 단계다.

일반인들, 등교 수업을 앞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수술용 마스크와 성능이 유사한 '일반인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만든다고 이해해달라. 의약외품으로 개정고시해 심사, 허가하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 마스크 유통량 200만 개 차이 관련해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가. 식약처 입장은 '전산입력 오류'인지 확인 해달라.

식약처에서 자체조사에 나섰다. 다만 매일 130여 개가 넘는 제조업체가 수 개월간 수십억 개의 마스크를 생산, 출고·유통하는 과정에서 각 단계별 보고주체와 시점에 따라 집계상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자체조사하며 상황을 살펴보고 확인된 차이가 있다면 줄여나가겠다. 유의미한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 면 마스크 외 KF 보건용마스크, 덴탈마스크 등 보건용 마스크를 학교에 보급할 계획 있는가.

교육부에 그간 네 차례에 걸쳐 약 1750만 개의 마스크를 공급해왔다. 그 마스크는 감염예방 효과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였으며 혹시 필요한 부분을 위해 면 마스크나 공산품 마스크도 자체 확보해 사용할 것을 대비했다.

학교에 보급한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 공급을 원칙으로 했다. 학교에 따라 일반 면 마스크를 확보한 건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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