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중심 역량강화 의지 여러차례 밝혔지만...

식유통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광동제약의 제약사업 강화 노력은 얼마나 실천됐을까?

광동제약은 최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서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R&D와 영업력 등 핵심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업이후 '한방의 과학화'를 모토로 일반의약품 사업에 주력해 온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출시 이후 유통부문 매출이 급성장했다. 또 2015년에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했고 이듬해부터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유통과 MRO 부문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제약사업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경향을 보이자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의약품 분야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광동은 보여왔다.

그렇다면 광동제약은 그 동안 제약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R&D투자, 의약품 허가 및 임상시험 승인 현황 등을 통해 그 성과를 들여다 본다.

광동의 연도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4년 1.1%(59억 400만원), 2015년 1.1%(62억 8900만원), 2016년 0.8%(50억 2500만원), 2017년 1.0%(61억 8900만원), 2018년 1.1% (64억 9100만원), 2019년 1.3%(83억 1600만원)이다.

광동의 의약품 분야 매출규모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삼진제약(2419억)이 R&D에 8~10%, 유나이티드제약(2213억)이 12~13%를 투자한다.

최근 3년간 광동이 식약처에서 승인받은 임상시험은 총 3건인데 이중 2건은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다. 나머지 1건은 지난 5월 22일 승인받은 여성 성욕저하장애(HSDD) 치료용 신약 '바이리시(Vyleesi) 주사제'인데 국내 도입을 위한 가교 3상이다. 거슬러올라간다면 2012년 1건(1상), 2013년 2건(1상, 3상), 2014년 2건(1상) 등이다.

2009년 도입된 개량신약 제도를 이용해 식약처에서 시판허가받은 품목은 총 112건인데 광동제약은 ▷2017년 레보케어CR서방정(레보드로프로피진) ▷2018년 베포큐서방정(베포타스틴살리실산염) 등 2품목을 타 제약회사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허가받았다.

전문약 중심으로 제약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광동의 약속, 뚜렷한 변화 움직임은 현재까지 감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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