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단체가 편의점산업협회를 향해 의약품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가맹점이나 자정시키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 협회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대한 반격이다.

대한약사회는 1일 성명서를 통해 “편의점협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배포해 국민들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36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개최된 약사 궐기대회를 폄하하고 편의점 판매약의 부작용이 미미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등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자신들의 무지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전문 언론의 보도자료 제공 요구를 거절하는 등 적폐정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언론 통제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고 했다.

약사회는 이어 “의약품은 단 한건의 부작용이 발생해도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 가능 물질이 함유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중국산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약에 대해 선제적 판매중지 조치를 취한 건 의약품의 안전성이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또 “편의점협회가 보도자료에서 인용한 최상은 교수 보고서조차 안전상비의약품이라는 표현이 소비자에게 편의점약이 안전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어서 용어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 뿐 아니라 “해당 연구에서는 편의점 판매약에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소비자가 43.5%에 달하고 있고, 편의점 의약품 판매 이후 10.1%의 소비자가 의약품을 더 자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의약품정책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편의점약 판매업소의 71,7%가 판매수량 제한 등 약사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판매업소의 20.4%는 24시간 영업시간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편산협과 편의점 본사들은 별다른 자정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금 편의점들은 신용카드 수수료, 최저임금 인상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어 고통 분담과 상생의 노력이 절실하다. 편의점협회는 이제라도 의약품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과도한 가맹수수료 인하, 편의점간 출혈경쟁의 원인이 되는 근접 출점 제한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충언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