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업 CSR 사례?김대영 한국UCB 과장

김대영 과장

애착인형 기부는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든 애착인형을 전달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 애착인형 만들기는 여름 비즈니스 미팅에서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는데, 미팅 준비 단계에서부터 가장 먼저 준비하고 가장 열심히 준비한 시간이었다. 생소한 바느질이 쉽지 않았지만, 인형 만들기를 하는 2시간여 동안 점점 인형에게 애착을 가지게 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완성된 인형이 기대만큼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인형에 쏟았던 애착만큼 인형을 받는 아기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득 담아 전달했다.

회사가 애착인형 기부를 정기적으로 하기 위해 UCB제약의 환자중심(Patient Value)을 상징하는 캐릭터도 개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캐릭터 개발이 완료되면 더 많은 곳, 더 많은 아기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한 마음으로 캐릭터가 빨리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한국UCB제약은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를 꾸준히 해왔다. 2009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를 통해) 1억7000만원 상당의 알레르기 치료제를 기부했고 2014년에는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을 위해 복숭아 나무를 직접 심고, 2년 후 수확한 복숭아를 환우회에 전달한 '희망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실종자 가족과 구조현장 봉사자를 위한 의약품을 대한 약사회를 통해 긴급 지원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2013년부터 4년동안 누적해 모은 2000만원 상당의 임직원 법인카드 포인트를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 했다. 기금은 국내 아동의 보건 의료를 위한 검사 및 의료비 지원, 그리고 국내 18세 이하 저소득 가정 아동의 검사 및 외래진료 비 지원, 심리치료 지원 사업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사내 기부 활동이나,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는 기부를 대단한 분들만 하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UCB에 근무하면서 '내가 가진 조금의 여유를 나누는 것이 기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기부를 통해 결국 내 자신이 더 좋은 에너지를 받고 그 동안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여겼던 내가 가진 작은 것들에 감사하고 일상의 기쁨을 되새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가치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지게 되었는데, 한국UCB제약에서 나에게 주어진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환자분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작이라 믿는다.

 

직원들은 함께 모여 마음으로 아가들에게 전해질 인형은 기웠다.

2011년부터 8년간 CSR 프로그램 참여, "기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UCB제약은 어떻게 환자의 삶을 나아지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Patient value(환자 가치)'를 미션으로 삼고 있다. 물론 다른 제약사들도 환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UCB는 이런 기업 미션이 회사가 하는 모든 활동에 함께 있다. 아트 버스(Art Bus), '꿈꾸는 식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루', 그리고 '브라더스 익스페디션'은 환자 가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내가 참여했던 사회공헌 활동을 몇 가지 소개해보자. '아트 버스(Art Bus)'는 뇌전증을 앓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뇌전증 환자는 자신의 질환 때문에 늘 불안해한다. 어린이 환자는 정도가 더욱 심하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쉽게 위축된다. 그래서 질병뿐 아니라 마음까지 세심하게 치료해야 한다. 이를 위해 뇌전증 환자 맞춤형으로 설계된 아트 버스를 타고 한국UCB제약 직원들이 의료진, 심리상담가와 함께 소아 뇌전증 환자들을 찾아다녔다. 소아 환자는 아트 버스에 올라 그림을 그림으로써 자신을 표현하고 심리 치료를 받았다.

'꿈꾸는 식탁'은 희귀질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일종의 멘토 프로그램. 질병에 대한 부담으로 장래희망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선정하고, 실제 현업에 있는 각계 전문가들과 만날 수 있게 했다. 유명 바리스타와 웹툰 작가, 캐릭터 디자이너, NGO 단체장 등을 멘토로 초대했다. 환자들은 꿈을 먼저 이룬 멘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직업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본인의 꿈을 구체화시키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루(One Beautiful Day)'는 희귀난치성질환 가족의 건강한 일상의 회복을 위한 여행지원 프로그램 이다. 매일 계속되는 치료 때문에,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여행이 어려운 가족을 선정하여 국내 최고의 여행전문가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루', 최고의 여행을 함께 준비했다. 희귀난치성질환 가족에게 여행도 하나의 도전이었으며, 가족과 여행을 통해 잊고 지냈던 일상과 가족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 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

'브라더스 익스페디션(Brother’s Expedition)'은 혈우병 환우들의 건강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혈우병 환우들로 조직된 싸이클팀 창단, 8차례의 인도어 트레이닝, 2차례의 아웃도어 팀 라이딩을 거쳐 지난 5월20일 강원도 화천군 일대에서 열리는 ‘화천DMZ랠리 전국평화자전거대회’에 팀으로 출전 했다. 환우분들은 도전이 가져다 준 소중한 경험,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함께 매일 발전하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동안 회사에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느꼈던 것은, 한국UCB제약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자로부터의 영감과 과학을 통한 발전(Inspired by patients, Driven by science)'이라는 이념을 실천하는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치는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사회적 가치라 생각하는데, 나를 포함한 우리의 진정성과 노력이 한국의 모든 환자와 가족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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