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 대원제약, 마취제 등 보내

(위에서부터) 아트라주, 비스캄주
(위에서부터) 아트라주, 비스캄주

마취제가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룩셈부르크의 요청에 국내 기업들이 응답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하나제약과 대원제약은 최근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마취제를 룩셈부르크에 긴급 수출했다.

하나제약은 지난달 17일 마취나 수술에 쓰이는 의약품 총 3만 앰플을 수출했다. 해당 품목은 ▷근이완제 아트라주 ▷강심제 하나도부타민염산염주사 ▷마약류의약품인 마취진통제 바스캄주 등 3품목이다.

하나제약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의 공공기관과 판매사로부터 마취제, 근이완제 등의 수 문의가 급증했다. 우선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의 요청으로 긴급 수출하게 됐다.

특히 해당 품목들은 코로나19로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게 쓰거나 중환자실에서 쓰인다.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는 "하나제약이 취급하는 마취제와 근이완제 품목이 전세계적으로 긴급 필요 의약품인 만큼 생산량을 늘려 각 국가의 수출요청에 빠르게 응답하겠다"고 했다.

대원제약도 11일 정맥 마취제 '프리폴MCT주'를 룩셈부르크에 긴급 수출했다. 

대원제약 프로포롤 성분 '프리폴MCT주'
대원제약 프로포롤 성분 '프리폴MCT주'

'프리폴MCT주'는 프로포폴 성분으로 정맥을 통해 투여되는 전신 마취제로 수술 전 마취나 호흡 곤란 중증 환자의 진정 효과를 위한 제품이며 국내에도 수면 마취제로 알려져 있다.

대원제약도 룩셈부르크 주한 대표부로부터 긴급하게 수출해 줄 것을 요청을 받았다. 단계적으로 추가 물량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최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목적으로 프로포폴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프로포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룩셈부르크 외에도 스웨덴, 이스라엘 등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수출 요청을 받아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 국가들은 우리나라 외교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 관계기관 등에 의약품 수출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룩셈부르크 주한 대표부에서 직접 요청을 받아본 적은 없다"며 "하지만 여러 외국 대사관에서 관련 공문을 보내오고 있다. 협회는 국내 어느 제약사가 어떤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에 마스크 200만 개를 지난 11일 자정 무렵 미국 측 화물기를 통해 보냈다. 

외교부는 지난 11일 미국 정부에 마스크 200만 개를 긴급 지원했다. (사진제공=외교부)
외교부는 지난 11일 미국 정부에 마스크 200만 개를 긴급 지원했다. (사진제공=외교부)

외교부는 "한미 코로나19 대응 공조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마스크 200만 개를 긴급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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