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8일부터 양일간 온라인 개최
지명컨설팅 함께 참여해 학술대회 콘텐츠 만들어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온라인으로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내외 학술대회가 모두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학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도 학문적 교류의 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온라인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료지식 공유 플랫폼 '아이쿱(iKOOB)'과 의료전문 콘텐츠 기업 '지명컨설팅'이 함께 참여했다. 히트뉴스는 권진숙 지명컨설팅 대표에게 이번 온라인 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관련해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온라인 학술대회를 준비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대표님 소셜네트워크(SNS)를 보니, 한달 동안 40명 이상의 교수님들이 강의와 패널토론을 사전제작 하셨잖아요. 온라인 학술대회를 준비하시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모든 학회가 춘계학회를 한달 남짓 남겨두고 연기를 결정할 때, 대한당뇨병학회는 과감하게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결정했어요.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첫째, 수천명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인 버퍼링 이슈와 낮은 강의 품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온라인 강의를 100% 사전 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어요. 둘째, 실제 이틀간 오프라인 학회 스케줄에 따라 온라인 강의가 열리고, 주요 강의에 대해서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댓글을 통해 질문하고, 강의 방송 후 바로 연좌와 질의응답(Q&A) 세션을 진행하도록 한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죠."

-준비하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 같아요. 교수님들도 많이 생소하셨을 것 같은데요?

"한달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윤건호 이사장님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일사천리로 온라인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업무에 들어갔어요. 많은 교수님들이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 웨비나 등을 통해 온라인 세미나 강의 혹은 학습의 경험은 이미 쌓았어요. 하지만 높은 품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40명이 넘는 연자들이 지명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강의를 제작하고, 각 책임교수님들이 완성된 콘텐츠에 대한 꼼꼼한 사전 심의와 수정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요?

"대규모 학술 대회는 최신정보 공유와 더불어 인적교류의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학술대회의 경우, 인적교류의 목적에서는 (오프라인 행사와 비교해)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행사는 주최자와 참석자의 시간, 거리, 장소의 제한을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죠. (이런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정보공유와 의견 공유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온라인 행사는) 의료인과 같은 전문가 집단의 집단지성을 이끌어내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 이후에도 다양한 학회에서 오프라인과 병행해 다양한 주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봅니다."

-처음 진행되는 온라인 학술대회인 만큼 시행착오 혹은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제약회사 역시 기존 오프라인 학회에 부스를 설치하고 각 회사 직원들이 참여해 회사와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에는 익숙할 수 밖에 없어요. 때문에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학회가 제약사에 제공한 홍보 페이지에는 일반적인 회사 홍보 영상 정도만이 올라와 있었거든요.

아직 제약회사들이 온라인 학술대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걸 볼 수 있었죠. 앞으로 온라인 학술대회가 좀더 빈번하게 진행된다면, 의료인의 눈길과 관심을 이끌어낼 온라인 홍보전략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플랫폼 '아이쿱'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당뇨병학회 모습.

-의료진들의 온라인 강의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요?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는 오프라인 학술대회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방송 시간에만 강의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강의 영상의 조회수는 500~3500 사이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각 조회수를 통해서 당뇨전문가들의 관심있는 주제를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는데요, '제2형 당뇨에서의 메트포르민 치료적용의 문제' '2019 GCM을 통해 확인된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 활용된 온라인 플랫폼은요?

"이번 학술대회에 사용된 온라인 플랫폼은 아이쿱(iKOOB)입니다. 모든 영상의 송출과 사이트 관리를 책임진 곳이죠. 대한당뇨병학회의 정보간사이자, 서울가톨릭성모병원 내분비교수이기도 한 조재형 교수님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에요.

원래 의료인들과 환자의 진료 과정의 소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원활한 의료정보공유와 환자교육을 위해 아이쿱을 시작했지만, 현재 의료 전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그 역할과 위상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의료진 반응들.

-온라인 학술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해주세요.

"사전제작된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높은 품질의 강의를 시청함과 동시에, 각 세션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실시간 질의응답(live Q&A)을 통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상호소통의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 중 두드러진 것은 다른 학회들이 춘계학회를 포기하거나 연기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대처한 학회에 대한 회원들의 자긍심과 감사함 마음의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대한당뇨병 학회 윤리선언> 역시 앞서가는 학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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