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 스터디 | 미국 워싱턴 주에 60억 원 어치 방역용품 수출

국내 중소 제약사들의 롤 모델로 자리를 잡은 휴온스그룹은 근래 10여년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선 끝에 이제 올라야 할 계단보다 지나온 계단이 훨씬 많을 만큼 성장했다.

휴온스그룹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4494억원(19% 증가)에 영업이익 729억원(7% 증가)을 달성해 매출 5000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매년 성장하며 이름있던 제약회사들을 따돌리며 상위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주력 상품이라고해야 '국소마취제 리토카인 정도'였던 휴온스그룹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결과 이제는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이뤄내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은 올해 3월 주총에서 ▷여성 갱년기 전용 유산균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출시 ▷'나노복합점안제(HU-007)' 임상 3상 결과 발표 ▷'엑사블레이트 뉴로' 등 뇌신경 질환 치료 시장 진출 ▷'덱스콤G6'의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선도 ▷미국 FDA 주사제 추가 품목허가 획득 및 시장 진출 확대 ▷비뇨기 필러 시장 진출 ▷휴온스메디케어·휴베나·파나시의 전문 분야 강화 및 사업 확대 등  신성장 동력 7가지를 제시했다.

 

휴온스그룹 성장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룹의 독특한 강점은 6일 언론에 보도된 '60억원 규모 방역용품 미국 수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뛰어난 기회 포착과 맹렬한 실행 능력'이다.

휴온스그룹이 미국 수출을 타진해 성과를 내는데 걸린 시간은  딱 3개월이었다.

이진석 휴온스그룹 상무는 "코로나19문제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2월부터 윤성태 그룹 부회장님의 강력한 리더십에 따라 전사적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현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시장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관찰 결과, 미국 주정부는 외국 기업과 직접 거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워싱턴주 시애틀에 미국시장에 밝은 휴온스글로벌 김완섭 공동대표를 대표로 해 휴온스USA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휴온스 글로벌은 지난달 27일 휴온스USA 설립을 마쳐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그룹은 외국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국내에서 엄기안 휴온스 대표가 공급할 물품을 소싱하는 등 한시적으로 주어진 기회를 살려내기 위해 톱니바퀴처럼 움직인 결과 다른 기업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출 성과를 거뒀다.

물론 3개월 안에 이같은 서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했던데는 윤성태 그룹 부회장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비전과 준비가 바탕이 됐다. 미국 국적인 김완섭씨와 맺은 인연을 발전시켜 휴온스 글로벌 공동 대표로 영입한 글로벌 진출 빅픽처가 있어 코로나19처럼 긴박한 상황에서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4월 21일 그룹산하 휴온스메디케어가 의료용 손 소독제 휴스크럽 10만통을 영국에 긴급수출할 수 있었던 것도 코로나19라는 갑작스럽게 다가온 기회에 당황해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찾아보자'고 모든 임직원들이 달려들어 가능했다. 정체국면의 기업들과 남다른 지점이다.

휴온스그룹은 매년 성장하는만큼 일류기업들만이 갖는 뚜렷한 기업문화도 갖추기 시작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찾으며, 주어진 기회에 대해선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임직원들의 정신은 어느새 휴온스 그룹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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