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이상 성인?만성질환자의 경우 감염병에 더 취약
수막구균성 감염증, 10대 청소년 및 20대 젊은 성인 비중 높아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예방접종주간’이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지정하고 예방접종의 가치를 알리는 ‘예방접종주간’은 2020년 주제를 ‘모두를 위한 백신(#Vaccines Work for All)’으로 발표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신종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 관련 이슈가 국내에 꾸준히 대두되는 가운데, 감염병이 만 50세 이상 장년층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나며 경각을 일깨우고 있다.

앞서 2015년 국내에서 유행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경우에도 전체 발병자의 약 63%가 만 50세 이상의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면역저하자나 당뇨병,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특히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폐렴’이 있다.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발병 시 발열,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흉통 등을 대표적인 증상으로 한다. 이러한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침습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데, 만 65세 이상 노인의 25-30%,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0%가 사망에 이르는 만큼 고령자의 경우 폐렴구균성 폐렴을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폐렴구균성 폐렴은 만성질환자에서 발병할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나는데, 실제로 18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내 3개의 의료청구 자료 저장소 (2006-2010)의 자료를 분석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이러한 폐렴구균성 폐렴은 유일하게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종류의 폐렴으로,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이 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23가 다당질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나, 13가 단백접합백신은 생후 6주 이상부터 성인까지 13가지 혈청형(1,3,4,5,6A,6B,7F,9V,14,18C,19A,19F,23F)에 대한 예방효과가 검증됐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적절한 접종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각 학회에서는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여 만성질환자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KSID)는 2019년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여 폐렴구균성 질환 고위험군에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8세 이상 만성질환자, 뇌척수액 누수, 인공와우를 삽입한 환자, 면역저하자와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에 대해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18세에서 64세 만성 질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1년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 65세가 되면 이전 접종 후 5년이 지나서 1회 재접종하여 총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한 후 1년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장연구학회 에서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사망률 및 입원률의 증가를 보이며 2018년 한국인 사망원인 3위, 호흡기질환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와 더불어, 폐렴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연평균 11.2%씩 5년간 증가하는 등, 고위험군의 경우 가이드라인의 권고에 따른 시의적절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폐렴구균 백신 이외에도, 대한감염학회(KSID)에서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령과 기저질환에 따라 접종이 권고되는 백신을 안내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대상포진, A형간염, B형간염, 수두, 홍역-볼거리-풍진, 인유두종바이러스, 수막알균, 일본뇌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이 이에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감염학회의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년 4월 24일은 전 세계 뇌수막염 연합기구인 CoMO(Confederation of Meningitis Organizations)가 지정한 세계 뇌수막염의 날(World Meningitis Day)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수막염을 치명적 질병이자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뇌수막염을 퇴치하자’는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폐렴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함께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3대 원인균 중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의 수막구균성 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5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수막구균 보균자 또는 환자의 재채기, 기침을 통해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거나 입맞춤, 컵이나 식기를 공유하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초기에는 고열과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고 출혈성 발진 등 알아볼 수 있는 증상은 나중에 나타나는데,4 진행 경과가 매우 빨라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에도 10~14%의 치사율을 보이고, 생존하더라도 11~19%에서 사지괴사, 난청, 신경장애 등 평생 지속되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최근 국내에서는 친구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10~20대의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비중이 높다. 최근 5년 간(2015~2019) 보고된 국내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59명)를 연령대별 분석한 결과, 20대가 36%(21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10대(25%, 1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작년 한해 동안 보고된 환자(16명) 중에도 약 69%(11명)가 10~20대에 해당했다. 특히, 해외 유학생, 기숙사생, 유행지역 여행자나 운동선수 등은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해외유학을 갈 경우, 입학하는 학교에서 수막구균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학교 뿐만 아니라 홈스테이 가정, 클럽이나 파티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환경인 경우 수막구균성 질환 감염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기숙사 입소생들은 단체 생활로 인해 감염병 전파 시 감염 위험이 높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에서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 신입생들에서 같은 연령의 다른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에 비해 수막구균성 질환의 발병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교육부에서는 대학교 기숙사 입소생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부지방을 일컫는 수막염 벨트 지역을 포함해 수막구균이 유행인 지역 여행자나 체류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여행객도 예방접종 대상이다. 지역 주민과 밀접한 접촉이 있는 여행, 여행 기간이 긴 경우, 건기에 여행할 경우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지고 특히 여행 도중에는 병원에 접근이 쉽지 않아 항생제 투여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이 더 중요하다. 또 국제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여행자들을 통해 다양한 혈청형의 수막구균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유행지역은 아니었지만 실제 2015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대규모 청소년 국제캠프 ‘월드 잼버리’에 참여한 영국과 스웨덴의 청소년 4명이 귀국 후 수막구균성 질환으로 확진되기도 했다.

운동선수들은 종목에 따라 여러 사람과 밀접한 신체 접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숙소, 선수 식당 등을 함께 사용하며, 해외 원정 경기 시에는 국내 상황과 다른 감염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있으므로 심각한 감염증상과 후유증 예방을 위해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올림픽,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 교류 행사를 앞두고 출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실시되기도 한다.

국내 허가된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은 사노피 파스퇴르의 ‘메낙트라주’ 등 총 2종이 있다. 메낙트라주는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 공급하는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 백신으로, 수막구균성 질환의 주요 혈청형 4가지(A, C, W, Y)를 예방한다.  아시아에서는 혈청형 A에 의한 수막구균성 질환이 많이 보고된 바 있는데, 메낙트라주는 국내 허가된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유일하게 생후 9~23개월에서 혈청형 A에 대한 효능과 효과를 입증 받았다. 만2세 이상 소아부터 만55세 성인까지는 1회 접종하며, 생후 9~23개월 영유아의 경우 3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GSK(한국법인 사장 줄리엔 샘슨)는 4월 24일 ‘세계 뇌수막염의 날(World Meningitis Day)’을 기념해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뇌수막염에 대한 질환 인지도를 제고하는 사내 캠페인 ‘24시간 안에 사라질 수 있는 내일’을 진행한다.

‘24시간안에 사라질 수 있는 내일’ 캠페인은 ‘숫자로 알아보는 수막구균 뇌수막염’ 온라인 퀴즈와 ‘일상생활 속 A. C, W, Y 찾기 캠페인(missing protection A, C, W, Y campaign)’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퀴즈를 통해 질환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 후 일상생활 속에 사용된 알파벳 A, C, W, Y를 찾아 사진으로 인증하는 이번 캠페인은 GSK 임직원에서의 수막구균 뇌수막염 질환 인식을 높이고 수막구균 감염 위험성에 따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정현주 GSK 백신사업부 마케팅팀 본부장은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수시간 내에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과 대응 방안을 잘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접종을 통해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이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이 수막구균 뇌수막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감염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GSK는 앞으로도 수막구균 예방접종의 장점과 효과를 알리고 접종을 통해 질환을 예방하고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GSK는 생후 2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55세까지 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4가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를 국내 공급중이다. 멘비오는 수막구균을 일으키는 주요 혈청형인 A,C,Y,W-135에 예방효과가 있는 4가 단백접합백신이다.

특히 멘비오는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된 백신들과 동시 접종이 가능한데,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PCV(폐렴구균),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IPV(소아마비), 그리고 B형 간염 백신과도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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