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탄력적 병상 운영 결정...가동률 저조한 곳부터 일반병상 전환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유지되는 중이며 격리 중인 확진환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일부 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떨어졌다. 일반 환자들에 대한 진료 공백 등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감염병 전담병원 단계 조정을 결정했다. 67개 감염병 전담병원 중 병상 가동률이 저조한 기관 중심으로 일반병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방안 중 하나로, 일반진료와 코로나19 치료 간 균형과 환자 추이에 따른 탄력적 병상 운영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와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들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진환자가 입원해있는 경우가 상당히 적고 병원별로 편차가 크다"며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1명도 입원하지 않는 일부 병원부터 해제를 하고, 확진자 입원 추이상황들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지정 해제를 하는 것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급작스런 확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확보된 67개 감염병 전담병원의 7500여 병상 중 일부를 시?도 단위의 최소 병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감축?조정해 일반병상으로 전환한다.

병상 감축은 가동률이 저조한 기관 중심으로 우선 실시하고, 지역별로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 등을 수립한 후 추가 감축을 추진한다.

1차 감축은 현재 확진 환자가 없는 12개 병원, 682개 병상을 대상으로 4월 23일 이뤄지며, 2차 감축은 감염병에 지속 대응하기 적합하지 않은 병원(예: 요양병원, 산재병원)과 가동률이 5% 이하인 11개 병원 등을 대상으로 4월 중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5월 초에는 대구?경북, 수도권을 제외한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을 수립해 3차 감축을 추진하고, 대구?경북 및 수도권 5개 시?도는 확진 환자 추세 등을 살펴본 후 추가 감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4차례에 걸친 감축이 완료될 경우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유지되는 추세 아래에서는 감염병 병상 수가 전국적으로 1500~2300여 개 수준으로 조정될 계획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임시설치한 시설물을 유지하고,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을 수립해, 위기 시에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특히, 확진 환자 추이를 토대로 위기 상황을 4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로 필요한 적정 병상 수를 유지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10일 이내에 다음 단계의 병상 수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모든 병상을 소계를 해서 코로나19 환자만 받는 병원이 있는 반면 일반환자와 코로나19 환자의 동선을 구분해서 같이 치료하고 있는 병원도 있다"며 "이를 다 검토를 해서 지정 해제에 대한 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병상 운영 방안을 묻는 질의에 윤 반장은 "사실 병상만 가지고 코로나19에 대응을 하기는 어렵다. 병상 외에도 검역단계에서의 계획, 그리고 지역사회에서의 차단을 막기 위한 계획, 확진자에 대한 치료 계획, 추가적으로 여러 가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들에 대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이며, 치료중인 환자는 2051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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