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피로나딘-알테수네이트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두 성분 병용시 24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 향상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HIV 약 칼레트라 등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풍제약도 항말라리아제의 약물 재창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세계적으로 폭발적 증가하면서 치료제에 대한 니즈도 커지는 상황이다. 2일 오전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는 91만7268명, 사망자는 4만5872명이다. 

신풍제약 3일 항말리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 인산염, 알테수네이트)의 코로나19 치료제로의 약물 재창출 가능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피로나리딘ㆍ알테수네이트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

피라맥스의 주성분 중 하나인 '피로나리딘'은 현재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로 권고되고 있는 클로로퀸과 화학구조가 유사할 뿐 만 아니라, 클로로퀸과 달리 동물시험 모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입증된 바 있다. 

다른 성분인 알테수네이트도 사람의 거대세포바이러스(HCMV) 등에서의 항바이러스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소규모 임상시험에 단독, 혹은 클로로퀸 유도체와 병용해 적용된 경험이 있다.

신풍제약에 따르면, 감염세포 시험에서 피라맥스의 주성분인 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슈네이트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두 성분을 병용 시 24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99%이상)과 48시간까지 지속력이 향상되는 한편, 세포독성은 감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대조군으로 쓰인 클로로퀸과 로피나비르(칼레트라 성분)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현재 항바이러스 효능 시험법과 보편적으로 쓰이는 시험 조건에 대해 "현재의 숙주 세포주는 피로나리딘의 항바이러스 주요 예상 기전이 결핍돼 있을 뿐 아니라 독성 역치 농도까지 낮다고 이미 알려져 있는데도 적절한 인체 유래 세포주를 적용할 수 없어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여곡절 끝에 2개의 별도 연구기관에서 암맹으로 진행된바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해당 세포주에서 단독 및 병용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며 고 전했다.

 

피라맥스, 유럽-아프리카서 허가...95만명 이상 투여 임상자료 확보

피라맥스는 이미 국내(식약처)와 유럽(EMA) 및 아프리카 21개국에서 허가받았다. 

건강한 지원자에서의 임상 안전성과 약물동태 뿐 아니라, 4000례 이상의 허가 임상과 95만 명 이상의 말라리아 환자 치료 임상, 재투여와 투여 후 2년까지의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피라맥스의 현재 복합비 (피로나리딘 인산염 대 알테수네이트 비율 3:1)에서 유의미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추가 기전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약물 재창출 중인 약제는 

이미 허가를 받아 안전성이 확보된 기존 의약품을 신규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 재창출은 최근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장기침체까지 우려되는 위급한 상황에서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한 약물개발 전략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HIV치료제 칼레트라정, 말라리아치료제 히드록시클로로퀸, 천식치료제 알베스코 등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 3건, 칼레트라정과 히드록시크롤로퀸 임상 1건, 히드록시클로로퀸 임상 1건이 승인됐다. 이어 천신약 시클레소니드까지 141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승인 현황(3월 26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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