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함량 같지만 총량 20% 줄여...시장 트렌드는 골형성 쪽으로

2015년 출시 때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로 주목받았던 동국제약 마시본액(성분명 알렌드론산나트륨수화물)이 최근 기존 품목과 성분 함유량은 같지만 총량을 더 줄여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향상킨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다. 

동국제약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마시본액 (알렌드론산나트륨)'
동국제약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마시본액 (알렌드론산나트륨)'

기존 품목과 성분 함유량은 같지만 총량을 더 줄여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마시본액은 골흡수 억제 기전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로 알약 등 경구제는 많았는데 액제로는 처음으로 나왔던 의약품이다.

다만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이 '골흡수억제제'가 아닌 '골형성촉진제'로 재편되는 데다 경구용 제제도 SERM(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 약물이 선전하는 상황은 변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마시본에스액'을 지난 달 31일 허가받았다. 폐경 후 여성이나 남성 골다공증 치료제로 알렌드론산나트륨 성분이 70mg 함유됐고 20ml 용량 1병으로 구성됐다.

이는 기존 마시본액과 성분 함유량은 같지만 총량의 20%를 줄인 것이다.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증대시키려 한 의도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출시 당시 마시본액이 경구제 대비 위 도달시간을 감소시켰고 높은 치료순응도를 보였다는 임상 데이터를 강조했었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 트렌드가 '골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에서 '골형성을 촉진하는 기전'의 약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은 변수다. 

이와 함께 여성 폐경 초기부터 장기복용이 가능한 SERM(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 치료제가 경구제 처방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골다공증 치료의 7~80%를 차지하는 마시본액의 동일 기전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골흡수억제제로 의사들이 꼽는 대표 약제지만 1위 약물인 프롤리아를 제외하면 대부분 역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1위 품목은 473억 원의 암젠의 '프롤리아'다.

마시본액처럼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로 골흡수억제제지만 생물의약품으로 6개월 1회 피하주사제다. 2018년 143억 원 대비 229.9% 올랐는데 급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라본디는 21.4% 늘어난 8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라본디를 제외하고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동국제약의 마시본도 매출이 24.5% 줄어든 4억8200만원이었다.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이 트렌드 변화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국제약이 복용 편의성을 살린 신제품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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