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의약품 유통이력추적 서비스’ 시범사업 진행
다음달 30일 참가기업 모집

삼성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 유통이력추적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삼성SDS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의약품 유통이력추적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할 협회 회원사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삼성SDS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져(NexledgerTM)와 물류통합서비스 플랫폼인 첼로(CelloTM)를 연계한 유통이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 참여사는 시범사업에 제공되는 서비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의약품 유통비용 혁신 ▲의약품 품질 보증(IoT 연계 온도, 습도 및 충격 실시간 모니터링) ▲e-Recall ▲선택적 정보 공유를 통해 재고 최적화 ▲의약품 진위 검증 ▲사물인터넷(IoT) 연계 실시간 물류 추적도 가능하다.

시범사업 신청 마감은 4월 30일까지이며, 시범사업 참여사(제약사, 도매상, 약국, 병원 등)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개별 기업에 적합한 유통이력 추적 컨설팅 및 시스템 연계를 통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개별 혹은 컨소시움 형태로 참여 가능하다.

삼성SDS 측은 “현재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의약품 유통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이 점차 강화되면서,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다기관 간 선택적 정보 공유가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의약품 유통이력관리의 주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스템 대비 블록체인 시스템이 가지는 강점은 ‘데이터 신뢰성’이다.

기존 유통 시스템을 보통 개별 인터페이스에 의해 정보 교환이 일어난다. 때문에 시스템이 복잡해 관리 비용 등이 높을 수 밖에 없고, 데이터가 정확한 지 신뢰도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네트워크 상으로 자동으로 동기화 작업이 이뤄진다. 때문에 제약사, 도매상, 물류업체, 약국, 병원 어느 곳도 위·변조가 불가능해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회사 측은 블록체인 기반 판매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환자와 접점을 강화하고, 의약품 유통과 일반의약품 등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령 거래 당사자 간 합의된 판매 재고를 DB로 축적해 의약품 유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약품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해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2월 ‘의약품 공급망 관리 보안법’에 따라 시범 사업(DSCSA)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의 초기 단계로, 마약 추적과 위조 방지를 위해 개발됐다. 플랫폼은 2023년까지 운영된다. 

지난 2013년 미 의회는 의약품 공급망을 개선하고 위조 의약품을 막기 위해 의약품공급망보안법(DSCSA)을 통과시켰다. DSCSA 법안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모든 포장 단위에 일련번호를 포함한 제품 식별자를 바코드(GSI Datamatrix)를 제공할 예정이다.

FDA는 지난해 6월 DSCSA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제안서를 수용했고, 7월 메디레저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메디레저는 의약품 추적을 위한 블록체인 구축 컨소시엄이다. 처방약을 추적하고 가짜 의약품을 막기 위해 의약품의 유통 과정을 검증하겠다는 목표다.

의약품 도매업체인 아메리소스버진,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릴리, GSK, 암젠, 제넨텍, 카디널 헬스, 유통그룹 월마트, 물류기업 페덱스 등이 25곳이 메디레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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