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매출 증대… 몇몇 기업 실적 개선 두드러져

[Hit-Check]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19년 실적 뜯어보니

국내 제약바이오 76개사의 작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늘어난 20조70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521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55억원이었다. 

히트뉴스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76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했다. 30일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 7곳이었다.

2019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실적 (연결기준)
2019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실적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유한양행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1조48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중 유일하게 줄었다. 지배회사(유한양행) 품목의 약가인하와 종속회사 매출 감소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C녹십자 1조3697억원(2.6%), 광동제약 1조2382억원(4.9%), 셀트리온 1조1284억원(14.9%), 한미약품 1조1136억원(9.6%), 대웅제약 1조1134억원(8%), 종근당 1조793억원(12.9%) 순이었다. 종근당은 처음으로 연매출 1조를 달성했다.

제일약품 6714억원(7.1%), 동아에스티 6123억원(7.9%), 에이치케이이노엔(옛 씨제이헬스케어) 5426억원(10.6%), 보령제약 5242억원(13.9%), 일동제약 5174억원(2.7%), JW중외제약 5113억원(- 4.8%) 등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케이이노엔과 보령제약은 전년 매출이 5000억원 미만이었지만 10%씩 성장해 나란히 국내사 중 10위, 11위를 차지했다.

동국제약은 4822억원(20.3%)으로 매출 상위 20개 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독 4730억원(5.9%), 휴온스 3650억원(11.1%), 일양약품 3245억원(8.2%), 대원제약 3178억원(10.9%), 동화약품 3071억원(0.2%), 삼진제약 2419억원(-7%) 순이었다.

유나이티드 2213억원(4.4%), 영진약품 2205억원(18.3%), 메디톡스 2059억원(0.2%)까지 총 23개 사가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영업이익 (연결기준)
2019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영업이익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셀트리온은 전년동기 대비 11.6% 늘어난 3780억원을 달성해 금액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 1038억원(24.3%), 에이치케이이노엔 852억원(50.6%), 종근당 745억원(-1.5%), 동국제약 685억원(24.4%) 순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 565억원(43.4%), 휴온스 483억원(7%), 대웅제약 446억원(61.9%), 삼진제약 441억원(-25.9%), 광동제약 418억원(23.2%), GC녹십자 402억원(-19.7%) 등 국내 상위 · 중견제약사들이 4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타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에 대해 "수익성이 우수한 램시마SC와 트룩시마 위주로 제품 라인업이 개선돼 성장을 이어갔다"며 "원가율 상승 요인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이 확대되고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의 지속 성장에 따른 호실적이라는 게 회사 설명. 우종수 대표는 "경기 침체에도 차별화된 자체 개발 제품을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신약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늘어난 기업을 보면, 영진약품이 556.4% (99억원)상승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제약 312.8%(147억원), 이연제약 221.1%(78억원), 한올바이오파마 212.2%(170억원), 서울제약 205.8%(39억원) 등 200% 이상 증가한 기업도 속속 나타났다. 영진약품의 호실적에는 일본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19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당기순이익 (연결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순이익도 셀트리온이 2979억원(17.5%)으로 가장 높았다. 동아에스티 709억원(785.4%), 한미약품 638억원(87%), 에이치케이이노엔 603억원(26.3%), 동국제약 590억원(19.5%), 종근당 529억원(27%) 순이었다.

동아에스티 순이익도 늘었다. 전문의약품(ETC), 해외수출, 의료기기·진단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1회성 수수료 수익이 덧붙었기 때문이다. 뉴로보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도 반영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동국제약도 OTC(일반약), ETC(전문약 · 조영제 등), 화장품 및 건기식 등 헬스케어 부문의 고른 성장이 순이익 성장에 발판이 됐으며 10대 제약사 진입을 목표로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동아에스티로 785.4%(709억원)였다. 알리코제약 723.8%(100억원), 테라젠이텍스 541.6%(439억원), 대한뉴팜 520.9%(152억원), 일양약품 502.7%(195억원), 한올바이오파마 481%(191억원), 삼성제약 431.7%(68억원) 등도 순이익이 400%, 4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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