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헬스케어 설립 3년만… 카파페넴 계열 항생제 '메펨큐주'
원주공장 KGMP 인증… 본격 국내 생산 · 판매 나선다
비씨월드제약의 자회사 비씨월드헬스케어가 처음으로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았다. 중증 세균감염 치료에 쓰이는 메로페넴수화물 성분의 카파페넴 계열 항생제다.
앞으로 국내 생산, 판매 활동에 본격 돌입해 비씨월드헬스케어 매출을 만들겠다는 게 비씨월드제약 계획이다.
지난 27일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펨큐주500밀리그램 ▷메펨큐주1그램 등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회사 첫 제품이다.
또, 같은날 KGMP(한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최종 승인을 받아 공장 생산이 가능해졌다.
메로페넴수화물 성분의 카파페넴 계열 항생제로 다른 계열보다 항균 영역이 넓어 내성균 등에도 유효한 항균작용을 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700억원이며 모회사인 비씨월드제약도 동일성분 제품 '메펨주'를 시판해왔다.
이로써 비씨월드헬스케어의 매출은 메펨큐주 생산, 판매액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빠른 시일 내 시판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씨월드제약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을 목표로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비씨월드헬스케어를 2017년 1월 세웠다. 50%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의 지분은 오너인 홍성한 대표이사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비씨월드헬스케어는 310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3월 원주기업도시 1만7050㎡ 부지에 착공한 신공장을 2019년 3월 준공했다. 그해 7월 의약품 제조소 허가를 받았다. 자산은 290억원으로 2억원의 순손실이 있었다. 자본금 5억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공장 신축에 투입됐고, 매출은 없는 상태였다.
국내 공급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미국(CGMP)와 유럽(EUGMP) 등 선진국 의약품 제조시설 인증을 받아 해외에 카파페넴 항생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직접 판매와 CMO(생산대행) 유치 등을 모색해 온 비씨워드헬스케어는 수출을 위한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551억원의 매출, 92억8000만원의 영업이익, 16.8%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517억원의 매출, 65억7213만원의 영업이익과 1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상장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이 2018년 9.8%며 지난해에도 10%가 넘지 않은 데 대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비씨월드제약 측에 따르면 원주공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원주공장의 7개 의약품 생산 라인 중 페넴 항생제 시설이 첫 번째고, 다른 라인은 타 품목 생산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