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주가 15.1% 빠져도 코로나19 테마주는 상승

|제약바이오 178개사 1월vs3월 주가 분석|

제약바이오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코로나19와 연관된 이른바 K-방역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히트뉴스가 1월 2일과 3월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178개사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을 강하게 받은 2~3월을 거치면서 주가는 평균 15.1%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 진단키트 허가 등 뉴스를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중 연초 대비 100% 이상 주가가 오른 기업들은 모두 9곳이었는데,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허가 및 수출계약을 발표한 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수젠텍은 연초대비 428.8% 오른 29,35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SGTi-flex COVID-19 lgG/lgM의 수출허가를 최근 획득했다. 346.1% 오른 랩스지노믹스와 274.5% 오른 씨젠, EDGC(169.9%), 휴마시스(150.2%), 피씨엘(132.0%), 파미셀(119.4%), 엑세스바이오(102.6%) 등도 모두 진단키트 관련 소재로 급등했다. 특히 씨젠의 경우 시총 증가액만 2조2285억을 기록하며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총증가 1위가 됐다.

치료제나 백신개발 소식을 발표한 기업들도 주가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서정진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출연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계획을 직접 발표한 셀트리온 계열 3사는 주가총액 증가 2(셀트리온헬스케어), 4(셀트리온제약), 7(셀트리온)위를 차지했다. 이들 3개사의 시총 증가액만 3조4862억에 달한다.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인비트로 실험을 진행중이라고 밝힌 신풍제약의 주가는 77.6% 올라 시가총액이 3095억 늘어났다. 슈펙트(백혈병)와 레보비르(B형간염)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언급한 일양약품(+1421억)과 부광약품(+2224억) 역시 시총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3월 2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1조를 넘긴 제약바이오 기업은 모두 19곳으로 연초 24곳 대비 5곳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조3110억, 셀트리온 23조6157억으로 1, 2위를 각각 차지했고 씨젠(3조405억), 코미팜(1조5128억), 파미셀(1조1392억), 부광약품(1조906억), 알테오젠(1조47억)이 새롭게 시총 1조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대웅제약(9373억), 메디톡스(9339억), 젬벡스(9246억), 신라젠(8944억), 에이치엘비생명과학(8849억), 녹십자홀딩스(8347억), 영진약품(8038억), 한국콜마(8008억), 종근당(8109억), 에이치엘비바이오(6849억)는 1조 이하로 떨어졌다.

조사대상 178곳 중 주가가 연초대비 하락한 기업은 135곳이었다. 이중 에이치엘비와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1조2451억, 9010억씩 시가총액이 감소해 1, 2위였다. 다음으로 메디톡스(-8141억), 한올바이오파마(-7966억), 젬벡스(-6635억), 대웅제약(-6442억), 헬릭스미스(6296억), 메지온(5719억), 한미약품(-5447억), 에이치엘비생명과학(4518억)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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