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톡스 1위 메디톡스 대표 구속영장 청구
국산 보톡스 1위 메디톡스 대표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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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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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명은 구속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제제 '메디톡신'. © 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박태성 기자 =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메디톡스를 수사해온 검찰의 칼 끝이 정현호 대표이사로 향했다. 이미 구속된 이 회사 공장장 A씨측 변호인은 지난 24일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 자체는 수사 때부터 인정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정 대표의 구속 여부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방검찰청은 전날 약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그 동안 메디톡스가 보툴리눔톡신제제 '메디톡신'의 역가(약효) 결과를 임의로 조작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을 수사해왔다. '메디톡신'은 피부주름 개선 등을 위한 주사용 전문의약품으로 국내 매출 최상위권에 있는 제품이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부터 메디톡스 충북 청주 오창공장과 오송공장,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 해당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관련 사안에 대해선 말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메디톡스 공장장 구속…"제품 역가실험 결과 조작 등 혐의"


이미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달 20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메디톡스 공장장 A씨측은 지난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A씨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과) 이야기를 나눴고,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할 것 같은데, 기록을 보지 못하면서 내용 파악을 아직 제대로 못해 서면으로 의견을 추가 제출하겠다"며 "공소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수사 때부터 인정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메디톡신'의 원액 성분과 역가 실험결과를 조작해 모두 28차례에 걸쳐 국가 출하 승인을 받는 등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의 관련 직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2012년 10월부터 2014년 11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역가 실험결과를 조작, 15회에 걸쳐 국가 출하 승인을 받은 혐의 역시 있다.

아울러 2015년 4월~6월쯤에는 '메디톡신'의 원액 정보와 역가 실험을 조작해 140차례에 걸쳐 국가 출하승인을 받았고, 식약처에 제출한 제조 품목 허가 내역과 식품의약안전처장이 정한 원액 역가 확인 기준이 다른 제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다음 재판은 4월21일 청주지법법정에서 열린다.

검찰이 A씨에 이어 정 대표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한 까닭은 이 같은 혐의가 개인 일탈 행위가 아닌 조직적인 행위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메디톡스 전 직원,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신고가 발단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메디톡스 전 직원이 공익대리 변호사를 통해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제조 및 품질 자료 조작' 혐의 등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식약처가 약사감시를 진행, 청주지검에 수사의뢰를 요청한 게 발단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오창1공장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전·현직 임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해왔다.

당시 권익위 공익신고 내용에 따르면, 신고자는 메디톡스가 제품 허가기준에 맞지 않는 '메디톡신' 역가를 국가 출하승인을 받기위해 임의로 조작했다는 등의 내용을 지적했다.

또 허가받지 않은 실험용 원액으로 제품을 생산했거나 불량제품 제조번호를 정상제품 제조번호로 둔갑시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오창1공장의 구조적 문제로 무균기준에 부적합한 작업장에서 제품을 제조·생산했다는 등 여러 문제도 제기됐다.

이와 별개로 식약처는 지난해 8월말 메디톡스 오송3공장에서 수거한 '메디톡신' 보관검체를 검사(역가, 함습도)해, 같은 해 10월16일 품질이 부적합하다고 결론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같은 검체로 만들어진 '메디톡신' 수출용 완제품들(배치 3개)에 대해 전량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배치는 '메디톡신'과 같은 생물학적제제가 생산시설에서 한 번에 생산되는 단위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12월3일, 제조한지 24개월이 지난 제품의 품질 안정성 미확보로 '메디톡신'(100 유닛) 제품에 대한 사용기한을 기존 3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시켰다. 따라서 유통 중인 제조일이 24개월 지난 제품들은 전량 회수· 폐기 처분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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