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간소요약 입찰 진행 중...6월 30일까지 납품기간 연장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티쎈트릭 사용금액 '껑충'

초고가약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의 올해 서울대병원 원내 사용규모가 141억원으로 예상됐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티쎈트릭의 사용규모도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히트뉴스가 2019년과 2020년 서울대병원의 연간소요약(원내약) 사용규모를 입찰리스트를 기반으로 비교, 분석했다. 원내약 금액은 보험약가 기준이다. 

병원은 지난 13일과 19일 두차례에 걸쳐 원내약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이 많아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한 상황이다. 
   
병원 원내약 총 사용규모를 보면, 약 2400억원으로 전년 2180억원 보다 10% 증가했다.  

예기치못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원내약 사용규모는 늘었다. 이는 아이큐비아가 분석했던 내용과 일치한다. 이달 초 아이큐비아는 원내약 시장은 원외처방 시장보다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사용규모가 큰 주요 원내약 위주로 살펴보면 스핀라자가 141억원을 사용될 것으로 예측됐다.

스핀라자는 작년 4월 급여적용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는 24개월 어린이에게 투여되기도 했다. 1억원에 달하는 초고가약인 만큼 단번에 가장 큰 금액의 원내약으로 등극했다. 

단위: 억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연간 사용금액은 51억원으로 전년 19.9억원 대비 156.3% 늘었다. 티쎈트릭의 올해 사용금액은 전년 3.8억원보다 89.5% 증가한 7.2억원으로 예상됐다.   

반면 또다른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의 사용규모는 줄었다. 올해 옵디보(2종)의 연간 사용금액은 36억원으로 전년 44.6억원보다 19.3% 감소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연간 사용금액도 눈에띄게 늘었다. 2019년 1.6억원에서 3.9억원까지 증가했는데,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사용가능한 환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1일자로 급여등재된 아토피약 듀피젠트의 연간 사용규모는 2.3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바이오시밀러의 연간 사용금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맙테라(3종)의 원내약 사용금액은 41.3억원에서 38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2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가했다. 레미케이드의 연간 사용규모는 16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램시마는 5.7억원에서 6.7억원으로 1억원이 늘었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연간 소요약 납품계약 기간은 내달 30일까지였으나, 입찰 지연으로 6월 30일까지 2개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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