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VIA 기준 지난해 33억원 차로 역전, 점유율 41%
실로스타졸·은행잎 복합제 '리넥신 서방정' 출시 임박

실로스탄CR정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실로스타졸 성분 시장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실로스탄CR이 오리지널인 프레탈로부터 선두 자리를 탈환하고 왕좌 자리를 굳건히 했다.

25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실로스탄CR은 환자 편의성을 무기로 지난해 약 267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프레탈을 33억원의 격차로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실로스탄CR은 2015년 102억원에서 2016년 137억원, 2017년 195억원, 2018년 235억원, 2019년 264억원으로 5년간 159% 성장했다. 2015년 134억원까지 벌어졌던 프레탈과의 격차는 2016년 107억원, 2017년 52억원, 2018년 7억원으로 점차 좁아져 지난해 1분기 근소한 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실로스타졸 성분 시장은 2017년 577억원, 2018년 620억원, 2019년 645억원으로 최근 3년간 12% 성장했는데, 이 시장에서 실로스탄CR은 40.9%를, 프레탈은 35.9%를 점유했다. 프레탈은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는데, 실제 2017년 247억원에서 2018년 242억원, 2019년 232억원으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성장률은 1.8%로 제자리걸음이나 다름없다. 

*EDI 지난해 실적은 상반기 청구액 기준 추정치 

이 가운데 서방정 제형으로 업그레이드된 리넥신이 오는 6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실로스타졸·은행잎 복합제가 서방형으로 출시되는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리넥신 서방정은 실로스타졸의 기존 부작용인 두통 등의 이상 사례를 유의미하게 낮췄다. 실제 세브란스병원 외 국내 1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3상 허가임상 결과, 리넥신 서방정은 기존 정제 대비 이상사례 발현율을 43%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법용량도 1일 1회 복용으로 변경해 환자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리넥신 점유율은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지난해 7.1% 수준에 머물렀는데, SK케미칼은 혈액순환 제제인 기넥신과 항혈소판제 리넥신에 서방정 제형을 더한 시너지 효과로 국내 혈액순환장애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송치만 PM은 "항혈소판제 복용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고혈압약·당뇨약·고지혈증약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리넥신 서방정은 이런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편의성을 고려한 맞춤형 항혈소판제"라고 강조했다. 

보험청구액(EDI)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EDI 데이터는 병의원·약국·보건소 등 요양기관과 심사평가원간 상호 교환되는 각종 문서를 전자문서로 표준화한 자료다. 실제 청구액이므로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인 동시에, 실제로 많은 제약사에서 영업사원 실적 평가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큐비아(IQVIA)는? 
글로벌 컨설팅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 한국지사에서 제공하는 약품 유통 데이터로, 3000여개 지역별 약국·병의원·도매업체 등을 패널로 두고 있다. 아이큐비아 데이터 중 가장 기본으로 활용되는 약국 공급 데이터(KPA)는 도매 자료를 바탕으로 약국에 공급되는 의약품 가격을 수치화한 것이다. KPA에는 약물 종류·투약일수·발매 소스·분기별 공급내역이 함께 제공된다. 

원외처방 데이터(유비스트)는?
민간 요양기관 서비스업체 유비케어에서 제공하는 약국 처방 급여의약품 청구 데이터다. 유비케어의 약국경영 프로그램 '유팜시스템'을 사용하는 고객 중 대표약사 동의를 얻은 3000여개 패널을 통해 처방조제 데이터를 가공해서 제약사나 조사기관에 매달 제공한다. 유비스트 자료는 병의원에서 얼마나 병용 처방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고, 환자 트랙킹도 가능하므로 기업 마케팅에 활용된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