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녹십자셀·크리스탈 등 일부 기업 온라인 방식으로
“온라인 IR 진행할 도구 부족한 실정”

코로나19 전파를 막기위해 물리적 거리를 두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설명회(IR)는 대부분 현장 진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2월부터 3월까지 제약·바이오 기업 22곳 중 단 3곳(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녹십자셀, 크리스탈)만 온라인으로 IR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9곳은 여전히 현장에서 IR을 진행했거나 예정돼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3일 ‘ClickMeeting’이라는 앱을 통해 온라인 IR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앱을 활용하면, 영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팅을 통해 IR 참석자가 원활하게 질의응답을 이어갈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3일 ‘ClickMeeting’이라는 앱을 통해 온라인 IR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장에서 진행하려던 IR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YouTube)를 활용해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했다. 녹십자셀 또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일 IR은 인천 본사에서 진행했지만 1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유튜브를 활용해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했다.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서는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을 활용해 홍보팀이 취합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하지면 여전히 대다수 기업은 예정돼 있던 IR을 취소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IR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우리는 비상장 때부터 온라인 IR을 진행해 왔던 터라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국내에 온라인 IR을 진행할 수 있는 도구(tool)가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IR에서 주주들이 실시간으로 질의를 이어갈 텐데, 질의에 일대일로 대응할 수 있는 툴이 많지 않아, 저희 역시 해외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비대면 행사가 장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IR을 우리도 처음으로 시도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현장에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질의응답에 대한 피드백 효율성을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신약개발에 대한) 사전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지식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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