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아산병원 연구자임상 계획 승인
칼레트라 vs 옥시크로린 vs 비투약간 공개 무작위 대조임상

아산병원

렘데시비르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내비치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국내 에리슨제약사가 생산 및 공급중인 옥시크로린정으로 치료효과 검증에 나선다. 

해당 제제는 최근 프랑스에서 소수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나타낸 바 있어 국내 임상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아산병원이 제출한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와 말라리아치료제 옥시크로린정(하이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임상시험을 20일 승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임상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칼레트라 vs 옥시크로린정 vs 비투약군 간 오픈라벨 무작위 배정 대조임상이다. 시험결과는 5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1934년 바이엘사가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한 클로로퀸 계열 약물이다. 앞서 미국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는 지난 18일 프랑스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바이엘의 클로로퀸에 대한 소규모 연구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클로로퀸을 복용한 지 6일 후 전체 환자의 25%만이 바이러스 양성 결과를 보였다. 

즉, 75%의 환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같은 기간 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90%는 바이러스 양성 결과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제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오프라벨(허가사항 범위 초과) 급여적용 약제로 추가됐다. <관련기사: 말라리아 치료제, 코로나19 오프라벨 급여약제로 추가>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전문가에 따르면 클로로퀸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체 내/외 연구상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 시켰다는 연구가 있고, 코로나19 관련해 생체 외 실험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효과적으로 억제 시켰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는 클로로퀸이 유통되지 않아 이를 대신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400 mg을 단독으로 하루 1회 투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22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8897명으로 전날보다 98명 증가했다. 격리해제 인원은 2909명, 사망자는 10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약 80.9%는 집단발생과 연관성을 확인했고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9.1%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