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좌자산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9995억원)
동국제약·유한양행 등 11사 당좌비율 100% 상회

코로나 쇼크로 인한 경기 둔화로 증시는 출렁이고 환율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현금성 자산을 많이 확보한 기업이 위기 극복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히트뉴스가 지난해 3분기 기준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상위 20곳의 단기채무 지급능력 현황을 집계한 결과, 당좌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9995억원을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나타났다. 

당좌자산은 유동자산 중 판매 과정 없이 1년 내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일컫는다. 셀트리온(885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8206억원), 유한양행(7977억원), GC녹십자(5471억원), 한국콜마(5129억원), 동아ST(3894억원), 대웅제약(3555억원), 광동제약(3328억원), 한미약품(3261억원) 순으로 높았다. 

당좌자산을 1년 내 상환해야 할 부채로 나눠 기업의 단기채무 지급 능력을 측정하는 당좌비율은 동국제약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당좌비율은 대개 100% 이상일 경우 유동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동국제약(281.3%)과 유한양행(253.5%)을 비롯해 11사가 기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6원을 기록하면서 원화 가치는 2009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날 밤 10시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긴급 체결했고, 이에 따라 20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2원 내린 1245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팽배한 상태다. 특히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는 기업 △원료·부재료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 등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 반대로 의약품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은 환차익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0% 내외 환율 변동은 기업이 부담을 가질만한 정도는 아니며 계약조건·영업전략 등에 따라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환율 급등세에 따른 손실을 예상하기 어려운만큼 환위험에 놓인 기업들은 당분간 시장을 지속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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