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지난해 내린 결정… 원가구조 높은 데다 매출부진"
오리지널 품목 보유 로슈는 수년 전 취하… 삼진·대원·명인 '시판 유지'

신경안정과 경련 치료 등에 쓰이는 디아제팜 성분의 동화약품 '메로드주사액'이 낮은 채산성으로 인해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하던 한국로슈는 수년 전 품목허가를 취하하고 국내 시장을 떠난 바 있다. 앞으로 디아제팜 주사제 품목을 유지, 시판할 국내 업체는 삼진제약, 대원제약, 명인제약 등으로 추려진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메로드주사액의 생산 중단을 공지하며 다음 달 중 재고가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생산 중단이 협의됐다고 덧붙였다.

이 품목은 1979년 2월 허가를 받고 40여년 간 병원에 공급됐다. 하지만 원가구조가 높고 약가가 낮아 생산성이 저조했다. 연 처방액은 3000만원에 그쳤다. 

동일 성분의 정제인 '메로드정'은 지난 2014년 경 생산중단 된 바 있다.

디아제팜은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로 1980년 대부터 신경안정제로 시판돼왔지만 마진이 적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오리지널 품목인 한국로슈의 '바리움정'과 '바리움주'도 2014년 시장 철수했다.

동화약품 디아제팜 성분 '메로드주사액'

유통업계 관계자는 "디아제팜 주사제는 마진이 적다. 삼진제약과 대원제약 품목이 주로 공급되고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디아제팜 주사제 시장 규모는 약 31억원에 그쳤다. 

디아제팜 주사제를 시판 · 공급하는 업체는 삼진제약, 대원제약, 명인제약이 꼽힌다.

삼진제약의 '삼진디아제팜주'가 지난해 19억 여원으로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대원제약의 '대원디아제팜주사액'이 5억 여원, 명인제약의 '명인제약 '명인디아제팜주'가 4억 6000여만 원 처방됐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