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가품은 개별기업 - 조달청 간 협상"
"공급 물량 충분치 않아… 건강하신 분은 양보 부탁"
정부가 마스크 생산 원가를 충분히 보상해 준다는 입장이다. 마스크 공급 물량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건강한 사람이나 이미 많이 구매한 사람은 마스크를 양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마스크 업체가 정부로부터 마스크 생산원가를 인정받지 못해 생산을 중단한 것과 관련 "생산 원가를 충분히 보상해 준다가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처장은 "일부 아주 고가품에 대해선 어떻게 조치할지, 조달청과 개별 기업의 협상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5일 치과 재료 업체인 이덴트(대표 신선숙)은 정부 대책에 반발해 마스크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신선숙 이덴트 대표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조달청에선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 주겠다는 통보와 일일 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 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생산중단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의료기관에 마스크가 없다는 우려에 대해선 "공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처장은 "공적 물량을 80%로 확대하면서 그 중 의료기관 몫으로 10%에 해당하는 100만 장 정도를 배정하고 있다. 의사협회 등 관련 의료인 협회 4곳, 유한킴벌리 등 기업 3개가 공적판매처"라며 "공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은 수요대로 100%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처장은 전국적으로 마스크 공급 물량이 충분치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 처장은 "지금 공급 물량이 충분하지가 않다"며 "그래서 지금 하루에 한 1100만 장이면 일주일에 한 6000~7000만 장인데 각종 의료진 수요, 취약계층 수요 등을 제외하고 나면 4000~5000만 장 정도가 국민에데 돌아갈 것 같다. 1인당 2장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하신 분 중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지 않으시는 분이나 집에 계신 분. 이미 집에서 좀 많이 구매하신 분들이 조금 양보와 자제를 하면 작동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과 면마스크 사용법 등을 골자로 한 '마스크 사용 지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처장은 "기본적으로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사용한 경우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엄밀히 말하면 일회용은 일회용이고, 해외에서는 제조사 권고가 없으면 최대 5회를 초과하지 말라는 기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면마스크는 비말이라고 하는 침방울을 막는다는 의미에선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그래서 감염 우려가 높지 않은 상황. 밀폐, 밀집된 곳에 있는 상황이 아니고 또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선 면마스크도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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