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 이의경 식약처장에 긴급보고 받아
"국민 마스크 구입, 어려워" "직접 현장 방문 · 해결" 당부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들은 마스크 구입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의미로 정부 관료들에게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공적 마스크 유통 이후 '마스크 수급'을 언급한 건 지난 27일 이후 사흘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으로부터 마스크 공급 대책에 대한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 이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마스크 공급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라"고 했다.

최근 마스크 수급에 대해 정부 발표와 실제 현장의 차이가 있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국민들의 불안만 커진 것에 대한 질책성 발언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홍남기 부총리, 이의경 식약처장지난 27일 마스크 수급 안정 긴급 합동브리핑
(왼쪽부터) 홍남기 부총리, 이의경 식약처장
지난 27일 마스크 수급 안정 긴급 합동브리핑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과 유통에 장애가 되는 법과 제도가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시급히 정비하라"며 "마스크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자세히 국민에게 알리라"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약국 등에 가면 언제든 마스크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등 마스크 공적 유통 대책의 추진을 주문한 바 있다.

또, 그 다음날(28일) 국회에서 여야 4당 대표와의 자리에서 "마스크 문제와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주말까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수급 상황에 큰 개선이 없자 특단의 대책을 다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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