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회 "한의협, 조직적 민원 제기 중단… 보건소 행정력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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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거리뷰를 이용, 한약사 개설 약국이 '불법 광고문구'를 게시하고 있다는 민원을 잇달아 제기하자 한약사단체가 비판에 나섰다.

대한한약사회는 29일 "한의사협회가 보건소에 공문을 보내 한약사 개설약국 광고 문구에 대한 무작위적인 막무가내식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한약사회에 따르면, 한의협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거리뷰를 이용, 사진을 캡쳐해 무작위로 민원 신고를 하고 있다.

민원이 접수돼 보건소 담당자가 실사를 나가 확인해 보면, 광고문구에 법적인 문제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게 한약사회의 설명. 심지어는 1~2년 전 폐업한 곳, 이미 수개월 전에 광고문구가 변경된 곳도 있어 보건소 담당자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종진 대한한약사회 부회장은 "한의사협회는 벌써 수개월째 보건소 공무원들을 마치 한의사협회의 직원인 양 한약사 개설 약국 광고문구를 이용해 한약사를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무작위로 고발을 하다 보니 막상 보건소 담당자가 실사를 나가 확인해 보면 문제가 없는 곳이 대다수"라며 "신고를 당한 한약사도, 실사를 나온 공무원도 시간만 낭비하고 허탈하게 마무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지금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할 때다. 각 보건소에서 지역 방역 업무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이 시기에도 그저 한약사를 괴롭힐 목적의 막무가내 민원으로 인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조직적인 민원 고발을 남발하는 한의사협회는 즉각 모든 행위를 중지하라고 한약사회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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