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영 식약처차장, 28일 브리핑서 밝혀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시험이 내달 초에는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차장은 28일 브리핑에서 "27일 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 3상 임상을 신청했다"며 "신속심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3월 초에는 임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렘데세비르는 에볼라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로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보유한 약물이다. 

양 차장은 "이미 중국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바로 3상임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는 앞서 26일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를 우선으로 하고, 그외 코로나19 진단 사례가 많은 국가의 의료기관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길리어드 임상계획을 신속 승인했다. 국내 식약처도 임상신청을 빠르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길리어드가 주도하는 이번 임상은 렘데시비르 정맥투여 기간을 다르게 설정해 평가할 방침이다. 

임상 양상이 중증(severe)인 코로나19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5일 또는 10일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중등증(moderate) 코로나19 환자 약 600명은 렘데시비르 5일 투여군, 10일 투여군, 또는 표준 치료제 단독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할 예정이다. 두 임상시험 모두 1차 평가변수는 임상적 호전(clinical improvement)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의학부 최고책임자 머다드 파시 박사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의잠재적인 치료제로서의 효능과 안전성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의 임상연구 결과는 4월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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