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홈쇼핑으로 마스크 공급? 정상적 유통시스템 무력화"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이 1차 방역을 담당하는 약국 등에 방역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약은 성명서를 통해 "방역제품을 국가전략비축물자로 전환하고 1차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약은 "국민들이 지역사회에서 가장 쉽게 접근해 기초방역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최적의 1차 방역 인프라는 전국 각지에 분산되어 있는 2만여 약국들"이라고 했다. 

경기도약은 "정부지침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보건의료기관의 행동수칙에 따르면 '의심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환자나 약국 근무자에게 KF 94이상의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격리가 가능한 독립된 공간으로 안내한다'고 되어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약국 상황을 보면 약사나 의심환자에게 씌울 마스크조차 구비하지 못한 약국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는 게 경기도약의 지적.

경기도약은 "국가비상사태를 틈 탄 매점매석 행위에 더해 기존의 유통구조를 철저히 배제한 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TV 홈쇼핑을 통한 비상식적인 방역제품의 공급은 오히려 국민의 접근성을 제한하고 정상적인 유통시스템마저 무력화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경기도약은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이 쉽고 저렴하게 방역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통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평소 1차 방역제품을 공급하던 약국에 마스크, 손 소독제 진열장이 비어있다면 국민적 불안심리는 확산될 것이라는 사실을 정부는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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