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의견제출 품목들 검토 중

한림제약 등 27개 제약사 해당

정부가 예고한대로 내달 1일부터 일회용 점안제들에 대한 상한금액을 최대 55.4% 인하하기로 했다. 평균으로 보면 25.5%다. 그런데 약제목록 고시에 반영된 건 12개 제약사 68품목에 그쳤다. 나머지 품목들은 약가인하를 면하게 된 걸까.

히트뉴스 확인결과, 좀 과장하면 '진짜 쇼크'는 9월에 올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부 측 관계자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지난 5월31일 일회용 점안제 약가재평가 결과를 심의했고, 그 결과는 곧바로 해당 품목을 보유한 업체들에 통지됐다.

이 가운데 12개 제약사는 자사 68품목에 대한 재평가 결과에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 재평가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일 약가인하 고시한 건 바로 이들 품목이다.

반면 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일회용 인공눈물을 보유한 27개 제약사는 의견을 제출해 일단 한 달 간 시간을 벌었다.

한림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삼천당제약, 디에이치코리아 등 직접 제조업체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업체 품목들이 약가인하 직격탄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개월 약가인하 유예의 의미는 적지 않다.

또 이들 업체 가운데는 상당수가 김앤장에 의뢰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측 관계자는 "현재 의견제출 내용을 검토 중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예정대로 9월1일부터 약가를 조정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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