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82세 남성 29번째 확진자 판정...감염원·감염경로 파악 중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9명은 격리해제된 상태다.

새로 확인된 29번째 환자(82세 남)는 지난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심근경색 의심 하에 진료를 받던 중, 영상검사 상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1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며, 발열과 폐렴 소견이 있으나 환자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환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됐고, 의료진과 병원 직원 36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해당 환자가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하면서 감염원을 알 수없는 사례가 될 수 있어 지역사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원,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5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28명의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확진자 28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6명(57.1%, 이 중 중국이 12명)  이었으며,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10명(35.7%)이었다. 2명(7.1%)은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다.

확진자 28명 중 남성은 15명(53.6%), 여성은 13명(46.4%)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8명(28.6%)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적별로는 한국 국적 22명(78.6%), 중국 국적 6명(21.4%)이었다.

최초 임상 증상은 경미하거나 비특이적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발열(열감), 인후통 호소가 각각 9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입원해 실시한 영상검사상 폐렴을 보인 환자는 18명(64.3%)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국내 감염 사례 10명은 밀접 접촉한 가족 및 지인에서 발생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추정한 평균 잠복기는 4.1일이었다. 무증상 상태에서의 2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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