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올해 일본 실사 계획...한국다이이찌산쿄 "안전성 검사서 방사능 미검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세계가 우려하는 사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사한 맥락에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후쿠시마산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이 아직도 국내에 유통되고 있어 의약품 안전관리를 위한 식약당국의 일본 현지실사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릭시아나
릭시아나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수입하는 릭시아나(에독사반) 등 국내에 유통되는 4개 완제의약품이 후쿠시마 인근 공장에서 제조된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릭시아나는 국내 NOAC(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 항응고제) 시장에서 점유율 34.3%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는 약물.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2018년 340억원에서 64.7% 증가한 560억원을 달성했다.

릭시아나 원료인 에독사반은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소재한 다이이찌산쿄 프로파마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이 공장은 원전 사고 발생지로부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독일로 수출된 원료는 유럽 방사능 관리규정에 따른 검사를 실시한 후 완제의약품으로 재탄생해 국내에 수입된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은 "후쿠시마산 의약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데, 식약처는 일본 현지실사를 단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후쿠시마 인근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현지실사를 2020년도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원료 수입 단계에서는 EU, 완제의약품 수입 단계에서는 국내 식약처 관리 규정에 의거해 방사능 검사를 성실하게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사능 위험이 없는 의약품을 국내에 공급 중이며, 원료 교체는 검토된 바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릭시아나를 국내에 유통하기 전에 안전성 검사를 매번 실시하며, 매번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원료 교체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본사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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