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사업 실적 개선됐지만 인보사로 비용 부담"
내달 24일 주주총회… 박문희 전무로 직무대행 정해질 듯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인보사케이주)' 사태로 코오롱생명과학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늘었고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구속 될 위기에 처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개별 기준 1485억4123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326억8018만원 대비 12%(158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5억4259만원으로 전년 345억6100만원과 비교해 23.2% 줄었다. 또한 101억1022만원의 당기순손실로 전년 506억8955만원 대비 두 배(503억원) 가량 손실이 늘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7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년 적자만 누적되는 상황이다.

코오롱생명과학 2019년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

회사 측은 "Chemical (케미칼, 합성의약품) 사업 부문의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늘었고, 환율 개선효과로 매출이 늘었다"며 "인보사 판매 중지로 장기추적 비용과 재고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투여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15년 장기추적 조사에 800억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한편, 이우석 대표는 지난 1일 약사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받았다. 따라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정관에 따라 이우석 대표의 직무를 대행할 이사를 선임해 경영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달 24일 오전 주주총회를 연다. COO(Chief Operatio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인 박문희 전무에 대해 사내이사 선임 여부를 논의한다. 박 전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히트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현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 직을 맡고 있는 박문희 전무가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박문희 전무는 1967년생으로 코오롱글로벌 조직개발SC장 등을 역임하고 코오롱그룹 인사실장을 맡다 지난해 12월 코오롱생명과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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