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보건의약단체장 6인과 신종코로나 대응 간담
김대업 회장 "폭리 취하는 건 도매상 · 판매상… 약국은 배신감 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보건의약단체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정 총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국무총리비서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보건의약단체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정 총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국무총리비서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보건의약단체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마스크 매점매석 단속 관련 약계 견해를 전하며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원활한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7일 오후 2시 정부 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보건의약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상황과 의약계 협조사항을 공유하고, 의약현장 대응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총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환자 진료에 애쓰는 의료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오늘부터 긴급 진단시약이 약 50여개 민간의료기관에 공급됨에 따라 조기진단을 통해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 총리는 "방역에 참여하는 많은 의료기관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그동안 지자체, 의료기관 등의 협조 덕분에 더 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잠복기를 감안할 때 지금부터가 분수령인만큼 의약계 종사자들이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동참하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도 건의사항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증 예방 필수품인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공급이 불안한 데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의미였다.

따라서 우선 약국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공급되도록 해 국민들이 소량씩 안정적으로라도 구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약국은 국민에게 가장 안정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김 회장은 확진자 등 환자와 필연적으로 접촉할 수 밖에 없는 약사들의 격리와 약국 11곳은 현재 휴업 상황임을 언급했다. 

그런데 매점매석과 폭리를 취하는 건 도매상과 판매상이라면서 약국을 대상으로 매점매속 단속을 하는 것에 대해 약국들이 배신감과 비애를 느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국 단속을 즉각적으로 중단할 것을 지자체에 지시하고 오해가 불식 될 발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약사회 의견에 공감한다며 마스크 공급 대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답했다. 다만, 단속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는 9일 정부 차원의 중간 점검에서 앞으로의 (방역) 방향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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