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 잡고" 코로나로 의기투합하는 업계
"손에 손 잡고" 코로나로 의기투합하는 업계
  • 김경애
  • 승인 2020.02.0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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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항바이러스제 개발부터 진단시약 공급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 긴급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의기투합했다. 

5일 경남제약(대표 하관호·안주훈)은 바이러스 소독제 전문 기업 씨엘팜텍과 함께 코로나 전용 손소독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존 소독제를 능가하는 강력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남제약은 씨엘팜텍이 보유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 소독제 기술로 코로나에 특화된 손소독제를 개발할 경우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4일 경남제약은 최대주주인 라이브파이낸셜과 컨소시엄을 꾸려 씨엘팜텍을 인수했다. 씨엘팜텍은 기존 소독제와 차별화된 기능성 살균 소독제를 개발 중인데, 조류 인플루엔자·구제역 소독제 관련 국내 특허도 3건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이 출시 전인데도 중극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에 특화된 강력한 손소독제가 발매될 경우 완판 행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면역진단용 체외진단 기업 피씨엘(대표 김소연)도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분자 진단시약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신약개발 기업 올릭스와 손을 잡았다. 

올릭스는 자가전달 RNAi(RNA 간섭) 기술의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RNAi는 세포 내 활성화 상태 유전자와 그렇지 않은 유전자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피씨엘에 따르면, 올릭스가 보유한 세포 내 RNA 합성 기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를 역전사해, 분자 진단 시 필수적인 양성 대조물질(Positive Control)인 '코로나 바이러스 RNA'를 제공할 수 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분자진단에 필요한 시약과 재료 공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올릭스와 협업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분자 진단시약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바이오앱(대표 손은주)은 신종 코로나에 긴급 대응할 식물 플랫폼을 툴젠이 보유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로 개발하는 데 뜻을 모았다. 바이오앱은 식물을 이용해 백신·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며, 툴젠은 유전체 교정 전문기업이다. 앞서 양사는 2018년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백신·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었다.

양사는 툴젠의 인간 치료제 분야와 바이오앱의 동물치료제 분야 노하우를 접목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앱은 툴젠 기술로 주력 파이프라인인 동물용 그린백신뿐 아니라 다양한 인체용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바이오앱과 협력은 최근 창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에 긴급 대응할 식물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자사 원천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창출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는 항바이러스제와 의약외품(마스크·손세정제 등)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바이오기업은 국민 건강을 위해 의약품을 지속 공급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국내 업계는 의약외품·항바이러스제의 원활한 공급을 지원하면서 사태 진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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