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과 감염 불안 사이에서 삼일제약의 '용단'

다국적제약사에 이어 재택근무를 결정한 국내 제약사가 있다. 바로 삼일제약이다. 

현재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다국적사는 암젠코리아, 한국화이자, 한국애브비, 한국MSD, 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 한국노바티스, 산도스 코리아, 한국BMS제약, 한국얀센, 한국룬드벡, 한국먼디파마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다국적사들과 달리 국내사들은 업무 연속성과 감염에 대한 불안 사이에서 눈치만 보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삼일제약이 과감하게 영업부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삼일제약은 5일 150여명에 이르는 영업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결정하고 병원 등 의료기관 방문 금지를 공지했다.

영업직원들이 하루에도 수십곳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만큼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임직원의 건강을 챙기기위해 내린 결정이다.     

우선 금주까지 재택근무 방침을 유지하고 내주 상황을 보며 연장 여부를 재공지한다는 계획이다. 단, 내근직은 사무실 근무를 유지키로 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대형 병원에 격리돼 있고, 크고 작은 증상들로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영업부 직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금지시켰다"며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고 임직원 건강 관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제약사들의 조치와 더불어 의료기관의 경계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백병원, 건국대병원 등은 영업사원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이대서울병원은 병원 출입을 위해서는 조사지를 작성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보 조사지인데, △발열이나 호흡기증상(기침, 가래, 인후통, 몸살, 호흡곤란 등)이 있는지 △최근 4주 이내 중국을 포함한 해외여행을 방문한적 있는지 △최근 4주 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와 접촉한저거 있는지 여부를 묻고 있다. 

또한 거짓 진술,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명시했다. 

이대서울병원을 담당하는 제약업계 관계자는 "진료와 보호자가 아닌 기타로 방문목적을 표기한 후 병원을 출입하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거짓 진술시 병원 영구출입 정지를 시키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국적 제약사 한 임원은 "이번주가 우한시 폐쇄 조치가 내려진 날부터 2주째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 퇴원 환자 결정 등 희망적인 소식도 있어 이번주까지 상황을 보면서 재택근무가 연장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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