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미국 보스턴으로 갑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미국 보스턴으로 갑시다"
  • 김경애
  • 승인 2020.02.0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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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 미국 CIC 입주·MIT ILP 가입기업 14일까지 모집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 확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진출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보스턴에 위치한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입주·메사추세츠공대 산학 협력 프로그램(MIT ILP) 참여 기업 파악을 위해 전 회원사에 공문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달 15일 원희목 회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 전략의 일환이다. 10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입주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7만4000여개 일자리와 2조 달러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 산업단지다.

이홍주 협회 글로벌팀장은 "이 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으로 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IC에는 유한양행·GC녹십자가 앞서 입주했으며, 삼양바이오팜·LG화학 등도 보스턴 현지에 법인을 두고 활동 중이다. MIT ILP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그룹·삼양사 등 그룹사 중심으로 가입한 상태다. 협회는 선제적으로 진출한 국내 기업들과도 협력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협회는 보스턴 켄들스퀘어의 공유 사무실 CIC에 입주하는 기업들을 지원한다. 보스턴·마이애미 등 7개 지역에 위치한 CIC는 5000여개 기업이 네트워킹·협력 확대를 위해 선택한 플랫폼으로, 1인 부스·다양한 회의공간 등에서 활발한 소통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협회는 보스턴 CIC에 한국 사무실을 마련해 비용·효과 측면에서 최적화된 사무실을 운영하고, 현지 다양한 기업·관계자들과 협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국의 연구개발(R&D)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향후 보스턴 현지사무소·법인·연구소·해외기업과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위한 기반을 닦을 수 있다. 

전세계 약 260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한 산학 협력프로그램 MIT ILP에도 협회를 중심으로 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기업 단독으로 가입 시 매년 약 1억원의 연회비가 필요하지만, 협회는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MIT·컨소시엄 형태의 가입을 협상했다. 협회를 통한 가입은 참여 기업의 금액 부담은 덜고, 전용 컨퍼런스 개최 등 컨소시엄 기업의 혜택은 늘리는 방식이다.

MIT ILP에 가입하면 1800여개 스타트업 등과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다. 한 프로그램의 경우 연간 약 600회 이상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한다. 보스턴 켄들스퀘어에 있는 150개 이상의 연구소와 3000명이 넘는 교수·연구진 등과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단일로 해외 파트너를 찾는 것보다 더 나은 방식"이라며 "글로벌 혁신 생태계 중심지에서 더 공격적으로 협력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IC 공용 사무실 입주 지원·MIT ILP 컨소시엄 가입은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각각 필요한 양식을 다운받아 지원하면 된다. 신청 기업이 많을 경우 협회는 자체 심사를 통해 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1980년대 지역 명문대 중심으로 기업들이 군집해 자생적으로 발전했다. 제약사들은 군집한 지역 대학(MIT, 하버드 의학·화학 등) 내 바이오 관련 전공 인재들을 고용해 신약 개발에 나섰고, 지역 내 병원들은 임상 실험 인프라를 제공했다. 이 때 발생한 수익을 다시 연구소·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 산학연 상호작용을 강화시켰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내 약 1000개 바이오기업이 7만4000개 이상 일자리와 2조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공유 사무실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1999년 시작됐다. 2019년 기준 5000여개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CIC를 선택할 정도로, CIC 자체는 실시간 정보 공유·파트너링이 이뤄지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으로 거듭났다. 미국 최대 바이오 생태계를 갖춘 보스턴을 비롯해 총 7개 지역(CIC 캠브리지, 보스턴, 마이에미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CIC에는 유한양행·GC녹십자 등 국내 2개사가 입주했는데, 보스턴 지역 전체로 보면 LG화학·삼양바이오팜 등도 진출한 상태다.

MIT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

헬스케어·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MIT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 상호 연계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산학 연계 프로그램이다. 70년 전통을 자랑하며 전세계 약 260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산업체와 MIT(교수·연구소·스타트업)를 연결하고 관련 연구동향·보고서 등을 제공한다. 

국내에선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19개 기업이 참여 중이며, 제약바이오 분야에선 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삼양바이오팜이 가입했다. MIT ILP 회원기업 등록 시 MIT 스타트업과 연계해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용화 단계의 혁신 기술을 연결하는 'MIT 스타트업 익스체인지'(MIT Startup Exchange)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MIT 방문과 교수진·스타트업과의 맞춤형 미팅, MIT와의 원데이 개별 워크샵 개최, 각종 컨퍼런스 참석 등도 가능하다. MIT 리서치 서베이 리포트(MIT Research Survey Reports) 제공, MIT 학생 채용 프로그램 기획·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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