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며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품절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용품 공급 업체들을 불러 약국 공급 확대를 요구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4일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공급하고 있는 제약회사,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통해 제약사의 보건용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생산실적과 함께 재고량, 약국 공급 실태를 파악했다.

김동근 부회장(신종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응팀장)은 "확진 환자 및 접촉자가 날로 확산되는 위기 상황에서 감염증 예방에 필수적인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역 주민을 직접 상대하는 약국 조차 구매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용품의 원활한 공급을 요청했다.

간담회에서 제약사들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용품을들을 현재 다른 업체에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설 연휴 직후 기존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재발주를 했지만 물품을 제때 납품받지 못해 자신들도 약국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따라서 대한약사회는 재고 확보를 위해 생산업체를 독려하고 특정 약국에 공급이 쏠리지 않도록 약국 간 배분에도 노력할 것을 제약사에 요구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약국에 방역용품을 공급하는 제약사에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약사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동아제약, 동화약품,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GC녹십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