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의약품 생산 위한 원료작물 공동개발에 합의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왼쪽)와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이사가 기술이전·공동 연구개발 협약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툴젠)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왼쪽)와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이사가 기술이전·공동 연구개발 협약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툴젠)

툴젠과 바이오앱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3일 툴젠(대표 김종문·이병화)은 최근 바이오앱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2018년 양사가 맺은 업무협약(MOU) 이후 산업화를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간 의미 있는 행보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바이오앱과 협력은 최근 창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에 긴급 대응할 식물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자사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창출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인간 치료제 분야 노하우와 바이오앱의 그린바이오·동물치료제 분야 및 GMP 시설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양사 공동 이익을 위한 강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앱은 툴젠이 보유한 원천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할 권리를 얻고, 툴젠은 기술료 수익을 얻게 됐다. 

기술이전과 함께 체결된 공동연구 계약을 통해 양사는 인체용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원료작물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양사 모두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앱은 식물을 이용해 백신·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국내 그린바이오 분야 선도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4월 돼지 열병용 그린백신 '허바백'의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하고, 대량생산을 위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3만3000㎡ 부지에 GMP 시설 건립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도입하면, 기존 주력 파이프라인인 동물용 그린백신뿐 아니라 다양한 인체용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바이오앱이 보유한 식물 기반 생산 플랫폼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경제성·안전성·개발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앞서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해 양사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포항테크노파크·바이오앱·툴젠은 2018년 MOU를 맺고 그린백신·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었다.

이점식 원장은 "포항테크노파크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바이오기업 지원시설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바이오앱·툴젠과 같은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유치해 포항을 그린바이오 거점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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