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2월 1일 출시, 에베레스트 2천 개 높이…
'노란약'으로 대중적 소구 · '컬러마케팅' 선보여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 패취 '트라스트'가 지난 1996년 2월 1일 출시 이래 발매 24년을 맞았다.

SK케미칼은 2일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관절염 치료 패취가 24년 동안 고객 사랑을 받은 것은 트라스트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트라스트는 출시 3개월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고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발매 첫 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장수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4년 간 판매된 트라스트는 약 1억8339만 개에 달한다. 높이 쌓으면 에베레스트 2천 개 높이와 맞먹는다.

SK케미칼 '트라스트'(사진=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 관절염 치료 패취 '트라스트'(사진=SK케미칼 제공)

트라스트의 핵심 기술은 SK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TDDS(경피약물 전달체계: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체계다. 최첨단 획기적인 제제기술을 앞세워 세계 최초로 약물을 관절까지 직접 전달하는 트라스트 패취의 TDDS 기술은 환자와 의료진의 호평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1997년 삼성의료원은 연구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의 관절염 치료 패취'인 트라스트는 소염진통 약물인 피록시캄을 TDDS기술을 통해 48시간 동안 동일한 농도로 피부를 투과, 환부조직에 직접 전달되게 해 환부인 관절에만 약물을 전달하고 혈액에서는 혈중농도를 극소화한다"며 "기존 먹는 약의 단점인 위장 및 전신 부작용 등의 문제는 해결하여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약효는 경구용과 동등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게 한 제품"이라고 평가했었다.

트라스트의 최대 강점은 '48시간 지속되는 약효'였다. 실제 임상 단계에선 약물이 72시간(3일 간) 지속돼 'TRI'(3일)과 'last'(지속되다)'를 합성, 네이밍한 것이 바로 지금 제품명이다.

트라스트는 이른바 '노란약 캠페인'을 통해 '노란약 하면 트라스트'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컬러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활약 중이다. 1998년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업체인 로타사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필리핀(2002년), 중국(2005년), 인도(2008년), 사우디아라비아(2011년) 등지로 잇달아 진출해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5년 진출한 중국에서는 연간 100억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SK케미칼 트라스트의 중국 제품명은 '特樂思特’(트라쓰트)'다. 중국 현지 임상을 진행한 북경천형약물 연구원 류취엔쯔(劉全志) 원장은 "임상 성공의 비결은 세계 최초의 관절염 치료 패취인 트라스트의 기술력"이라며 "SK케미칼의 R&D 능력을 믿고 향후 프로젝트도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했다.

SK케미칼 대표이사 전광현 사장은 "24년 간 트라스트를 성원해주신 고객 사랑에 감사 드린다"며 "OECD 최고 수준으로 진행 중인 국내 노령화 시대를 맞아 만성 질환인 관절염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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