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파에스 파마와 국내 라이선스인 계약 체결
국내 가교임상 후 2022년 4분기 출시 목표
"3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육성할 계획"

빌라스틴
빌라스틴

코오롱제약이 알레르기 비염·두드러기를 치료하는 경구용 신약 '빌라스틴'을 국내에 본격 도입한다. 

31일 코오롱제약(대표 전재광)은 지난 22일 스페인 제약기업 파에스 파마(FAES Farma)와 2세대 항히스타민 신약 빌라스틴(Bilastine)의 국내 독점 개발·판매에 대한 라이센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약은 환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유럽 3상에서 화이자의 지르텍(세티리진)과 동등한 치료 효과와 더 나은 안전성을 입증해 2010년 10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특히,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졸음(진정 작용)이 매우 적은 안전한 신약으로 알려져있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국내 가교임상·허가를 진행해 2022년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1500억원 규모인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빌라스틴을 3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육성해내겠다"고 말했다. 

빌라스틴은 유럽 주요국을 비롯해 캐나다·일본·중국·동남아 및 중남미 등 총 108개국 에서 발매된 혁신신약이다. 전세계 연매출 규모는 약 3460억원이며, 스페인·프랑스·포르투갈에서는 항히스타민제 제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조4000억원 규모 항히스타민제 시장인 일본에서는 런칭한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연매출 1370억원을 달성했다. 베포타스틴(Bepotastine)·올로파타딘(Olopatadine) 등 2세대 경쟁 성분을 추월하며 성분순위 3위에 올라선 상황이다.

파에스 파마는?

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판매하는 스페인 소재 제약회사로, 1933년 설립됐다. 2018년 기준 임직원 수는 약 1300명, 연매출은 4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주력 품목은 이번 코오롱제약이 도입한 빌라스틴으로, 2011년 최초 런칭한 이후 현재 12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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