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1차 표준치료 전략’ 주제로 미디어세미나 개최
2월 암질환심의위원회 급여적정성 평가 결과 촉각

“키트루다 2차요법과 1차요법의 ICER(발생 비용-효과비율)를 비교하면, 1차요법의 비용효과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엠에스디(MSD) 의학부 관계자는 29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키트루다 미디어세미나 질의응답 에서 키트루다의 비용효과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2차요법으로 등재될 당시에도 비용효과분석을 제출해 급여로 등재될 수 있었다. 지난해 1차 단독요법 급여 신청 시에도 (ICER 분석자료를) 제출했다”며 “아직 정부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논문으로 출판하지 못해 정확한 ICER 값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키투루다의 지난 급여협상 과정을 돌아보자. 보건복지부는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 급여 등재를 위해 지난 2017년 '사전협상'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심사평가원 단계의 재정 이슈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이중협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명칭만 다를 뿐, 심사평가원 단계와 건보공단 단계 모두 내용상 협상에 해당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건보공단과 제약사가 '사전협상'을 통해 타결점을 찾는다면,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평가와 건강보험공단 협상을 한 번에 넘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사전협상'은 복지부가 고안한 묘수다. 이렇게 복지부 제안을 해당업체들이 받아들여서 지난해 4월 키트루다주 급여확대를 위한 '사전협상'이 처음 가동됐다. 하지만 키트루다의 사전 협상은 지난해 7월 말 결렬됐다.

그렇다고 환자 요구도가 높은 약제의 급여확대를 없던 일이 되게 놔둘 수는 없었다. 복지부는 다시 MSD에 2차 사전협상을 제안했다. MSD는 2차 사전협상을 수용해 재협상을 진행했으나 이 역시 지난해 10월말 결렬됐다.

MSD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사전협상에서 기존 방광암, 호지킨림프종, 비소세포폐암 1차 등 3가지 적응증에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페메트렉시드 및 백금 화학요법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병용 등 2가지를 추가해 새로운 급여신청서를 제출했다.

MSD 측은 올해 다시 급여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이 협상 역시 최종 결렬됐으나 MSD 측은 같은 내용으로 다시 급여 확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MSD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지난해 10월 사전협상이 최종 결렬돼, (협상이) 종료됐으나 이후 다시 급여확대신청을 한 상태”라며 “현재 암질환심의위원회 급여적정성 평가를 기다리고 있어 올해 2월 중에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통상적인 급여 시스템으로 갈지 사전협상 상태로 갈지는 암질환심의원회 평가 이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29일 열린 미디어세미나에 홍민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1차 표준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민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는 29일 열린 키트루다 미디어세미나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표준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교수는 “말기 폐암 환자 세 명 한명은 1차 치료 후 그 다음 2차 치료까지 이행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치료를 포기해 처음부터(1차 치료부터)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1차 치료로 사용했을 경우 전체생존율(OS) 중앙값은 22.3개월로 2차 치료 이상의 OS 중앙값 10.5개월과 비교해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그는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경우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PD-L1 발현율만 충족된다면 30%의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면역항암제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는 PD-L1이 현재로써 유일하며, 지난해 (면역항암제 주요 바이오마커로 유망한) TMB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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