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제약사 코프로모션 실적 분석
슈가메트·아토젯 70%↑, 직듀오·릭시아나 60%↑ 등 품목 성장폭 커

대웅제약이 공동판매 품목을 2018년 3901억원에서 4526억원으로 16% 성장시키며 영업력을 입증했다.

또다른 코프로모션 강자인 종근당도 공동판매 품목 실적을 19% 끌어올렸으며, 성장률로는 동아ST와 CJ헬스케어 성적이 돋보였다.   

27일 히트뉴스가 국내 제약기업 상위 9개사의 2019년 코프로모션(Co-Promotion) 실적을 유비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대형 품목을 많이 보유한 대웅제약의 코프로모션 실적이 4526억원을 기록했다. 

슈가메트·슈가논 등을 판매한 CJ헬스케어와 아셀렉스·발트렉스 등을 판매한 동아ST의 실적도 각 52%·30%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19% 성장한 2989억원을 기록했고, 각 715억원과 4479억원을 올린 한미약품·제일약품은 큰 성장 없이 제자리걸음했다. 반면 유한양행과 광동제약, GC녹십자의 코프로모션 실적은 1419억원·73억원·2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31%·45%·29% 감소했다.  

대웅제약의 코프로모션 실적은 아스트라제네카 4품목과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세비카 성장이 큰 몫을 했다. 

대웅제약이 공동판매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약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840억원,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제제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은 전년대비 7% 성장한 385억원을 달성했다. 당뇨 치료제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포시가 복합제인 직듀오 서방정(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은 각 13%·65% 늘었다.

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 2제 고정복합제 세비카(올메사르탄·암로디핀)와 3제 고정복합제 세비카HCT(올메사르탄·암로디핀·HCTZ)는 각각 499억원·313억원을 기록했다.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에독사반)는 560억원으로 무려 64% 성장했다.

이 외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제미글립틴)와 제미글로 복합제 제미메트 서방정(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얀센의 소염진통제 울트라셋ER 서방정(아세트아미노펜·트라마돌염산염) 등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집계에 포함된 콩고르는 머크의 심혈관 치료제로, 지난해 11월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래 이달 1일부터 대웅이 국내 영업·판매를 맡게 됐다.

대웅제약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종근당의 경우 MSD의 당뇨병 치료제 아토젯(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76.2% 성장했고, 늦둥이 SGLT-2억제제 스테글라트로도 지난해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졌다. CJ헬스케어 케이캡과 암젠의 프롤리아, 릴리 올루미언트 등 새롭게 품은 품목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일약품은 화이자·다케다 품목에 상당수 의지하는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성장세가 눈에 띈다. 리피토는 국내에 출시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전년 대비 8.4% 증가한 1762억원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파워를 과시했다. 

반면 과거 코프로모션 강자였던 유한양행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베믈리디(TAF)와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등이 선전했지만 약가인하와 특허만료 등의 타격을 입은 1000억원대 품목인 비리어드(TDF)의 실적 감소를 만회하지 못했다.

한편, 품목별 실적은 제일약품·화이자의 리피토 1762억원(8.4%), 유한양행·길리어드의 비리어드(-30.5%), 대웅제약·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 840억원(13.4%), 종근당·MSD의 자누메트 711억원(2.4%), 대웅제약·LG화학의 제미메트 서방정 635억원(15.6%), 종근당·MSD의 아토젯 630억원(76.2%) 순으로 높았다.

성장폭이 높은 매출 100억원 이상 품목은 종근당·MSD의 아토젯 76.2%(630억원), 대웅제약·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 서방정 64.9%(199억원), 대웅제약·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 64.4%(560억원), 대웅제약·LG화학의 제미메트 서방정 15.6%(63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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