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둘째주 부터 소포장 첫 출하… 이삼수 사장 "유통량 늘리겠다"
연내 내용고형제 31품목 생산허가 획득 · 전체 양 중 '85%' 생산

지난해 4월 준공을 마친 보령제약 예산캠퍼스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은 예산캠퍼스가 위염?위궤양치료제 스토가 소포장(30정)생산을 시작해 지난 1월 둘째주에 첫 출하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예산캠퍼스 첫 생산품으로 보령제약이 스토가를 택한 이유는 지난해 라니티딘 성분의 판매·처방 금지 이후 스토가 처방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포장(30정)의 경우 조제, 처방과 보관, 복용 등의 편의성으로 약국가와 환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보령제약의 설명이다.

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
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 (사진제공=보령제약)

스토가는 라푸티딘(Lafutidine) 성분의 소화성궤양 치료제다. H2수용체 길항제 중 가장 먼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 제균 적응증을 획득했다.

라니티딘 사태 이후 자체 검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발암유발물질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등이 검출되지 않은 게 입증돼 H2수용체 길항제 시장 선두 브랜드가 됐고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보령제약은 설명했다.

스토가정10mg 30정

보령제약은 14만5097㎡ 규모(약4만5000평)의 예산 부지에 21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립했다. 2017년 3월 착공한지 2년 여만인 지난해 4월 완공한 후 10월에는 GMP 승인을 획득했었다.

신공장 생산동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연면적 2만8551㎡ 외형을 갖췄고 고형제, 항암주사제 시설이 들어섰다.

보령제약은 예산캠퍼스의 생산규모가 내용고형제 8억7000만정으로 기존 안산공장보다 3배 늘어났고 최대 5배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토가의 한 회(1batch) 생산량이 약 500만정으로 안산공장 대비 약 2.5배 증가했으며, 포장 속도(소포장 30정 기준)는 약 5배 빨라졌다.

보령제약은 예산캠퍼스의 가동으로 생산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늘어나는 스토가 수요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등 올해 내용고형제 31개 품목의 생산 허가를 획득하고, 전체 생산량 중 85%를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이삼수 사장은 “예산캠퍼스는 최첨단 스마트공장으로 필요에 따라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조절, 운영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스토가 소포장 유통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의 요구에 맞춰 소포장 유통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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