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AC 시장 늦둥이 '릭시아나', 단독 선두 질주
NOAC 시장 늦둥이 '릭시아나', 단독 선두 질주
  • 김경애
  • 승인 2020.01.21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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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시아나 34%-자렐토 28%-엘리퀴스 28%-프라닥사 10% 점유
개원가 처방 증대 추정…심방세동 환자 증가·고령화도 한몫

지난해 국내 NOAC(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항응고제) 시장이 2018년 1295억원에서, 1632억원으로 2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 환자가 늘었고 개원가의 처방 증대가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히트뉴스가 유비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NOAC의 2019년 원외처방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처방 실적은 1분기 359억원에서 2분기 385억원, 3분기 428억원, 4분기 446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1분기 대비 4분기는 무려 24% 성장했다. 

국내 출시된 NOAC은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 BMS의 엘리퀴스(아픽사반),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다비가트란) 등 4개 약제다. 가장 늦게 출시된 릭시아나가 전년 340억원 대비 64.7%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자렐토는 457억원에서 1.1% 증가한 462억원, 엘리퀴스는 332억원에서 30.8% 증가한 435억원을 기록했다. 프라닥사는 165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분당21세기의원 김한수 원장(대한임상순환기학회장)은 개원가 처방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NOAC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개원가에서 NOAC 처방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체 대학병원 중 NOAC을 처방하는 병원은 약 85%에 달하는 반면 당시 개원가는 전체의 25%만이 NOAC을 처방했다. 요즘은 (NOAC 처방하는 개원가가)35~4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제네릭이 계속 출시되면서 NOAC 처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심방세동 환자가 늘어난 것도 NOAC 시장이 성장한 원인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비약물치료만 했는데 요즘은 뇌졸중에 대한 우려로 NOAC을 쓰는 비율이 증가했고, 언론에서도 심방세동을 많이 다뤄주다 보니 관심이 많아져서 환자가 더 늘었다"며 "고령화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심방세동 발생률이 올라간다. 60세 이상은 5%, 70대 이상은 7~8%, 80대 이상은 10%에 이른다. 제네릭 출시도 미미하게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처방이 좀 더 손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자렐토는 2018년 35.3%에서 2019년 28.3%로 7%p 하락한 반면, 릭시아나는 26.3%에서 34.3%로 8%p 증가했다. 릭시아나의 성장은 복약 편의성 등 높은 제품력과 대웅제약과의 성공적인 코프로모션이 일정 부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엘리퀴스는 25.7%에서 1.8%p 상승한 27.5%, 프리닥사는 12.8%에서 2.8%p 감소한 10.0%를 기록했다.  

NOAC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네릭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장에는 제제특허 허들을 넘은 엘리퀴스 제네릭만이 출시돼 있다.  

실제 엘리퀴스 제네릭은 지난해 6월 종근당 '리퀴시아'를 시작으로 수많은 품목이 발매됐으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리퀴시아의 점유율은 2.0%, 유한 아픽사반은 1.4%, 유영제약 유픽스는 1.3%, 한미약품 아픽스반은 0.9%를 기록했다. 엘리퀴스의 경우 43억원의 처방 실적을 달성하며 92.2%의 점유율을 차지해 오리지널의 위용을 자랑했다. 

정보영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대학병원에서는 NOAC 오리지널과 제네릭 처방이 공존할 것이다. 오히려 NOAC을 사용하지 않았던 개원가에서 상대적으로 제네릭을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네릭 출시는 NOAC 처방률을 올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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