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원장으로 새 출발

배병준(55, 행시32)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이 공직을 떠나 조만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기관장으로 새 출발한다. 배 실장 퇴임식은 사회복지정책실 직원들을 주축으로 지난 17일 오전 조촐하게 열렸다.

배 실장은 이 자리에서 32년 공직생활의 소회를 밝힌 뒤, 웃으면서 "앞으로도 계속 BBJ(배병준 영문 이니셜)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배 실장은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올해로 만 32년, 횟수로는 33년을 맞았다. 보건복지부 내에서 행시기수가 가장 높은 배 그의 퇴임은 그동안 시간 문제로 여겨져 왔다. 김강립 차관보다도 한 기수가 더 높다.

이 때문에 지난해 차관 인사를 앞두고 김 차관 임명이 유력해지자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실 비서관으로 옮길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안았다.

공직생활 중 보건분야와 인연도 적지 않았다. 배 실장은 보험정책과장, 의약품정책과장, 서울식약청장,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보건산업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때는 핵심공약 과제 중 하나인 커뮤이티케어추진본부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왔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한편 배 실장은 조만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신임 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재단 이사회는 최근 차기 원장으로 배 실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지원재단은 2015년 출범한 재단법원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설립자 신상구 서울의대 교수)의 후신이다. 최근 그만 둔 지동현 직전 원장이 출범 당시 초대 기관장을 맡아 5년간 재단을 이끌었다. 임상시험산업본부는 지난 1월1일부로 임상시험지원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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